하이에어, 대한항공 출신 조필제 사장 선임 상상인증권 컨소시엄 경영정상화 속도…국내선 확대 등 과제
고설봉 기자공개 2024-11-18 09:21:2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0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에어 정상화를 추진하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이 대표이사(CEO)로 조필제 전 대한항공 상무(사진)를 선임했다. 신임 조 사장은 대한항공 상무를 거쳐 이스타항공 부사장을 역임한 항공업계 전문가다.15일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조필제 사장을 새로운 하이에어 CEO로 영입했다. 신임 조 사장은 유력한 CEO 후보였던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사장과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하이에어 경영 정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014년 1월 상부보로 진급하면서 대한항공 그룹 제주지역본부장 겸 제주지점장에 취임했다. 2년간 제주지역본부장을 역임한 뒤 2016년 1월 비상근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한항공을 퇴직했다
조 사장은 2017년 4월 이스타항공으로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당시 이스타항공은 김정식 전 사장에 이어 최종구 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때 조 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이스타항공은 영업력 강화를 꾀했다.
당시 일본과 동남아 등 노선 확대를 추진하던 이스타항공은 조 사장에게 해외노선 확대 및 전략적 영업 활동 강화 역할을 맡겼다. 대한항공에서 제주 및 일본 등 국내외 단거리 노선 영업 및 운항 전 과정을 컨트롤하며 노하우를 쌓은 조 사장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이스타항공 재직 시절 조 사장은 김정식 사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하이에어 인수를 추진하는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본격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인수합병(M&A) 완료에 맞춰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올해 말 휴업에 들어간다. 이후 내년 9월 재취항을 목표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하이에어 인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 과정에서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사명을 이매진에어로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매진’은 상상인증권이 하이에어 인수를 위해 설립한 사모펀드(PEF)인 이매진기업인수목적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이매진 PEF)에서 따왔다.
현재 상상인증권은 재무적투자자(FI)이자 위탁운용사(GP)로 하이에어 인수에 나섰다. 이 가운데 전략적투자자(SI)로 박봉철 코차이나 회장과 김정식 전 이스타항공 사장(CEO)이 이끄는 알파플러스운용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매진 PEF에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다.
박 회장과 김 사장은 모두 항공업계 전문가다. 박 회장은 대한항공 홍콩 주재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4년 홍콩계 물류 기업 코차이나로지스틱스를 창업했다. 에어프레미아 기존 2대 주주로 설립 초반 항공사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김 사장은 2013년 취항 5년차에 접어든 이스타항공 CEO로 취임해 2017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IB 출신으로 초기 이스타항공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투자유치 활동에 집중했다. 또 투자한 자금으로 항공기 도입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하이에어는 2023년 9월 운항 중단 및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현재 기업회생이 진행되면서 동시에 M&A가 추진되는 만큼 거래 구조는 일반 M&A와 조금 다르다. 기업회생과 경영권 M&A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회생 절차가 빨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회생 M&A인 만큼 기업회생과 M&A가 동시에 이뤄진다. 이에 따라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에서 납입하는 321억원의 자금은 각각 회생M&A 인수대금(169억원)과 공익채권(59억원), 운영자금(93억원) 등으로 분배돼 사용될 예정이다.
회생 M&A 인수대금은 부채계정인 회생담보채권과 회생채권을 상환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공익채권은 미지급급여와 미지급퇴직금, 국세 및 지방세와 기타 회사 운영비용 등을 충당하는데 쓰인다. 운영자금은 1~3호 항공기 복구비용, 항공기 공통 부품비용, AOC 재발급 비용 등에 투입된다.
다만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올해 말 휴업에 돌입해 경영 정상화 물꼬를 튼다는 방침이다. 휴업 기간 운전비용 등을 절감해 최대한 자금을 비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 기간 사명변경과 신임 CEO 취임, 취항 노선 정비 등 구조조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상상인증권 컨소시엄은 딜을 완료한 뒤 내년 9월 재취항에 나설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테카바이오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수혜 기대"
- [변곡점 맞은 해운업]'퀀텀점프' 현대LNG해운, 선대 확장효과 '톡톡'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HD한국조선해양 수익원천 자회사 '금융→조선' 이동
- [상호관세 후폭풍]트럼프의 '90일 유예·애플 지목', 삼성전자 득실은
- '반년 장고' 거래소, 제노스코 상장심위 개최 '미승인' 가닥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수산아이앤티, 무차입 경영 비결 '16년 흑자'
- AIA생명, 실적-자본적정성 '양날의 검' 된 환율 변동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IBK저축, 영업권·총량 규제에 발목 잡힌 '서민금융'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정상혁 행장 역점 사업 'RM One Team' 평가항목 신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신규 유치 고객 '주거래 확대' 방점 찍었다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변곡점 맞은 해운업]대한해운, 실적 성장보다 '가파른' 재무구조 개선세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그룹 벌크 이끄는 대한해운, 호황기 지났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 '자생력'에 베팅했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옥상옥’ 그룹 지배구조, 개편 없이 그대로 간다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한화에너지-㈜한화 합병 안한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새정부 출범 대응 고심, '무게 실리는' 재계 대관조직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오션 지분매입·에어로 유증, 이사회 투명성 지켜졌나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김승연 회장의 '과감한' 결단, 승계 속도 높였다
- [변곡점 맞은 해운업]SM상선에 '건설사 붙이기' 그 성과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