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폴란드법인 인가…'유럽금융벨트' 거점 확보 유럽 진출 중소기업 금융지원 수행…초대 법인장은 현지 금융 전문가
이재용 기자공개 2024-11-29 12:26:4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3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폴란드법인(IBK Bank Polska SA) 설립 인가를 취득했다. 국내 은행 중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한 건 기업은행이 유일하다. 폴란드 현지 감독당국의 권고로 초대 법인장과 리스크관리 담당은 현지인으로 구성됐다.폴란드법인 설립 인가 취득으로 기업은행은 '유럽금융벨트'의 전략적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뿐 아니라 EU 권역 전체의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폴란드법인 설립 신청 8개월 만에 인가
기업은행은 28일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으로부터 법인 설립 인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법인 설립을 신청한 지 8개월여만이다. 통상 신청후 인가까지 1~1.5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인가를 획득했다.

초대 법인장으로는 파베우 지우코프스키(Paweł Ziółkowski)가 선임됐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폴란드 현지 법인장을 10여년가량 역임한 현지 금융 전문가다. 리스크관리는 시몬 하이두크(Szymon Hajduk)가 담당한다.
정성진 기업은행 글로벌·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은 "현지 감독당국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법인장과 리스크 관리 담당은 현지인으로 하라는 권고를 받았다"며 "대신 영업과 경영관리는 기업은행에서 파견한 사무소장이 담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업 및 경영관리를 담당할 현지 직원은 김지욱 소장이다. 김 소장은 지난해 3월부터 폴란드에 파견돼 사무소 개설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당해 5월 사무소가 개소한 이래 지금까지 폴란드 현지 사무소의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져왔다.
폴란드법인의 주재원은 김 소장을 포함해 모두 5명이다. 영업 개시를 위해 추가로 3~4명가량 더 파견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이번 설립 인가에 이어 영업 인가를 빠르게 취득해 내년에 법인을 조기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IBK유럽금융벨트 전략적 거점 확보
앞서 법인 설립을 위한 폴란드사무소는 '유럽금융벨트' 구축의 기틀을 마련하는 취지로 개소했다. 법인 전환으로 유럽의 주요 생산기지인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추가 지점 개설과 유럽 진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유럽의 생산기지이자 심장부다. 국내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 정 부행장은 우선 "현지에 진출해 있는 자동차 부품 업체와 2차전지 부품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폴란드는 가전, 자동차 부품, 전기차 배터리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다. 대기업 외에도 이들의 협력사들을 더하면 많은 기업이 폴란드에 자리 잡고 있어 현지 금융지원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1989년 수교 이후 한국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진출해온 결과 지난해 기준 진출 기업수는 370개사, 누적 투자액은 약 60억 달러, 교역규모는 연 9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법인 형태로 폴란드에서 영업을 영위하는 한국계 금융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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