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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 600억 '해외진출플랫폼펀드' 청산 연장 미회수 포트폴리오 젠바디, 내년 상장 계획

이성우 기자공개 2024-12-05 08:39:1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가 600억원 규모의 '아주 Life Science 해외진출플랫폼펀드'(이하 해외진출플랫폼펀드) 청산 기간을 1년 연장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회수 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수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곳은 진단키트 기업 젠바디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주IB투자는 펀드의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지난해 젠바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진출플랫폼펀드는 젠바디 지분 약 9%를 보유하고 있다. 젠바디는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2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최근 해외진출플랫폼펀드의 청산 기간을 2025년 11월로 연장했다. 회사는 이 펀드의 청산 기간을 4번 연장했다.




해외진출플랫폼펀드는 지금은 산업은행에 흡수된 정책금융공사로부터 지난 2013년 아주IB투자가 300억원을 출자 받아 결성한 펀드다. 군인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신한캐피탈, 삼천당제약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바이오 분야를 주목적 투자로 한 이 펀드의 대표적인 국내 포트폴리오는 △젠바디 △압타머사이언스 △오스템카디오텍△ 바이오리진 △켐온 △레보메드 △플렉센스 △지에프씨생명과학 △제넥신 △유앤아이 등이다. 해외 포트폴리오는 △Kezar Life Sciences △ATEA Pharmaceuticals △Orionis Biosciences △Bellicum Pharmaceuticals △Clearside Biomedical △Apellis Pharmaceuticals 등이 있다.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는 이미 투자금 회수에 성공해 중간배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진출플랫폼펀드에 남아있는 포트폴리오는 젠바디로 추정된다. 젠바디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진출플랫폼펀드의 젠바디 지분율은 8.98%로 3대 주주다.

지난 2016년 아주IB투자, BNH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은 50억원을 젠바디에 투자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아주IB투자의 해외진출플랫폼펀드는 젠바디 주식 54만6000주를 보유 중이다. BNH인베스트먼트의 성장사다리BNH스타트업투자조합은 40만4000주, 기술보증기금은 30만주를 가지고 있다.


출처: 2023년 젠바디 사업보고서


이를 토대로 역산해보면 해외진출플랫폼펀드는 주당 4000원에 젠바디 주식을 산 셈이다. 즉 젠바디에 약 22억원을 투입한 것이다. 2024년 3분기 기준 해외진출플랫폼펀드의 자산총계는 157억원이다. 해당 펀드에 남아있는 포트폴리오가 젠바디 하나라면, 이미 젠바디 투자 멀티플은 7배가 넘는다.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젠바디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내년 초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성·사업성이 우수한 기업이 전문 기술평가기관의 평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평가기관 2곳의 기술평가 등급에 따라 상장 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하다.

앞서 젠바디는 지난 2018년 상장에 도전했지만 2017년 감사보고서가 한정 의견을 받아 상장을 접었다.

아주IB관계자는 "포트폴리오를 좋은 수익률로 회수해야 해 청산 기간을 연장했다"며 "펀드에 어떤 포트폴리오가 남아 있는지는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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