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 비상계엄 후폭풍]긴급하게 돌아간 금융권 시계, 일정도 '올스톱'간밤부터 잇달아 회의…김병환 금융위원장 "10조 증안펀드·40조 채안펀드 가동"
조은아 기자공개 2024-12-05 12:50:5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0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간밤의 비상계엄 선포로 금융 수장들의 시계도 긴박하게 돌아갔다. 환율이 급격히 치솟고 금융 시장이 큰 혼란에 빠지면서 금융 당국도 잇달아 회의를 여는 등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 사태가 일단락된 4일에도 일단 모든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전 7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및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연달아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밤 비상계엄 조치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외환 시장 및 해외한국 주식물 시장이 비상계엄 해제 조치로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감에 따라 주식 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 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거래소는 4일 휴장 여부를 논의했으나 비상계엄령이 종료됨에 따라 정상 개장했다.
금융위위는 오전 8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도 열었다. 이 자리에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뿐만 아니라 예금보험공사 사장, 기업은행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자산관리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 당국은 정책금융기관, 금융유관기관, 금융협회들과 함께 금융 시장 불안 확산을 방지할 것"이라며 "금융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개최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며 "증시는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등 시장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채권 시장·자금 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 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금융사의 외환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증권금융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 위험에도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과 증권유관기관, 각 금융협회에는 적극적이고 탄력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금융 당국 수장들의 주요 일정도 전면 중단됐다. 이복현 원장은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됐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김 위원장도 이날 청년도약계좌 상담센터 방문,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우수사례 발표 대회 등의 현장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복현 원장은 새벽 부원장과 주요 업권 부서장이 참여하는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도 열었다. 회의에서 이 원장은 금융업권별 외화자금 사정,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등을 점검해 관계기관과 신속히 공유·공조하는 한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위기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라고 지시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도 이날 아침 지주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을 점검했다. 외화 유동성을 필두로 금융 시장 영향, 법률상 유의사항, 내부통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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