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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파인 낙점한 스톤브릿지, 2호 블라인드펀드 속도 유모멘트 이어 5번째 투자, 높은 수익성에 빠른 의사결정 '눈길'

윤준영 기자공개 2024-12-05 08:12:0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이 부동산 권리분석 회사 리파인을 품에 안으며 2호 블라인드펀드 소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결성한 지 1년7개월여 만에 절반 이상의 투자금을 사용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는 LS증권과 손 잡고 1603억원을 들여 부동산 권리조사 기업 리파인을 인수하기로 했다. 리파인 최대주주인 이길재 대표 외 3인이 보유한 지분 34.1%를 매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스톤브릿지는 올 3월 결성한 67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2호를 통해 해당 거래에 참여하게 됐다. 총 1603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해당 블라인드펀드에서 책임지게 됐다. 나머지 절반은 LS증권에서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자금을 모은다.

리파인은 스톤브릿지가 2호 펀드로 투자하는 다섯 번째 기업이 될 전망이다. 이 펀드는 4륜 분야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서비스 업계 1위 유진소닉과 특수 컨테이너 제조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 전기차 부품 제조사 코렌스이엠, 웨딩홀 '아펠가모' 운영회사 유모멘트 등 4개 회사를 포토폴리오로 담고 있다.

스톤브릿지의 2호 블라인드펀드 소진율은 약 53%가 될 전망이다. 유진소닉(645억원), 에이스엔지니어링(558억원), 코렌스이엠(500억원), 유모멘트(900억원)에 이어 리파인에도 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쓰일 전망이다. 2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지 1년7개월여 만에 절반 이상의 자금을 소진하는 셈이다.

금번 리파인 딜은 회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 덕분에 스톤브릿지가 빠른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리파인은 2002년 설립돼 부동산 권리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이나 보험사 등 주요 금융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사실상 해당 시장에서 독점적 사업자로 꼽힌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30%대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

리파인은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도 좋은 편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1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65억원에서 170억원으로 3.03% 늘어났다.

LS증권은 올해 초부터 리파인을 인수하기 위해 다수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공을 들여왔다. 당초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아르게스PE)와 손을 잡고 자금을 모아왔다. 다만 아르게스PE측에서 프로젝트펀드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톤브릿지를 공동 투자자로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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