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첫 단독 블라인드펀드 조성' 대신PE, 펀딩·회수 역량 빛났다JNTC 회수로 세 자릿수 IRR 기록, 2000억 블라인드 펀드 결성 성과
최재혁 기자공개 2024-12-17 08:03:42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는 올해 성공적인 펀딩과 투자금 회수(엑시트) 성과를 거뒀다. 주요 출자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며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도 성공했다. 코인베스트먼트 펀드(Co-investment, 공동투자)를 제외하고 단독으로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투자 시장 혹한기 속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괄목할 만한 엑시트 사례들이 꼽힌다. 올해 CJ올리브영과 3D 커버글라스 제조업체 JNTC를 포함해 포트폴리오 기업 네 곳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추가 회수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다수 포트폴리오 기업 투자금 회수, CJ올리브영 엑시트 IRR 37.4% 달성
대신PE는 올해 상반기부터 투자금 회수에 온 힘을 다했다. CJ올리브영을 시작으로 JNTC, 켐트로닉스, 서진시스템 등 포트폴리오 네 곳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 중 CJ올리브영 지분 매각은 올해 대신PE의 시그니처 딜로 꼽힌다. 대신PE는 2021년 CJ올리브영에 약 280억원을 투자해 구주와 신주를 취득했다.
투자 이후 CJ올리브영의 실적은 고공 행진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21년 137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22년 2714억원, 지난해 460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의 경우 2022년 2조7809억원에서 지난해 3조868억원으로 도약했다.
애초 대신PE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를 계획했으나, 적절한 시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구주 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CJ가 대신PE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이 거래로 대신PE는 내부수익률(IRR) 37.4%와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 2.68배를 달성했다. 통상적인 PEF 수익률과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우수한 성과다.
해당 투자를 위해 대신PE는 국민연금과 코인베스트먼트로 결성한 '대신코인베스트먼트2017' 펀드의 자금을 활용했다. 국민연금과 대신증권 등이 LP로 참여했으며 펀드 규모는 2500억원이다.
약 200억원을 투자한 포트폴리오인 JNTC에서도 성공적인 엑시트 성과를 기록했다. JNTC 역시 2022년 매출액 1613억원에서 지난해 3234억원으로 실적 퀀텀점프를 이뤘다. 지난해 1월 6000원대였던 주가는 올 상반기 2만1000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JNTC의 IRR은 10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글로벌 메탈 플랫폼 전문 공급업체인 서진시스템과 종합 IT 솔루션 업체 켐트로닉스에 투자한 자금도 전액 회수했다. 10%대 중반의 IRR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대신PE는 이 기세를 이어가 연말까지 추가적인 엑시트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0억원을 투자한 전기차 부품사 코렌스이엠의 경우 투자금의 70%까지 회수할 방침이다.
리파이낸싱이 진행 중인 현대LNG해운 투자도 엑시트를 목전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PE는 지난 2022년 1500억원을 투자해 현대LNG해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신주 인수를 통해 현대LNG해운 최우선 상환순위를 확보했다. 이에 낮은 가격의 인수제안으로도 일정 수준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주요 출자사업 확보, 2000억 규모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 결성
성공적인 엑시트 성과에 힘입어 올해 대신PE는 두 개의 출자사업 GP 심사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3월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 출자사업에서 중형 분야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공동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8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6월에는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의 상반기 출자사업 위탁운용사에 선정돼 400억원의 출자금을 받았다.
여기에 GP커밋과 대신파이낸셜그룹 등으로부터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 총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첨단전략산업 소부장펀드'로 반도체나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같은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를 목표로 한다. 코인베스트먼트 펀드를 제외한 대신PE의 첫 블라인드 펀드다.
올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펀드레이징 시장에 한파가 불었지만, 대신PE는 2000억원 규모로 펀드 조성에 성공하며 대형 PEF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내년에는 펀드 운용 목적에 부합하는 투자처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목표로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유망 기업에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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