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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유리공업 품은 다올PE, 밸류업 포인트 'ESG' '업력 30년' 전문 경영인 선임, SAFETY 작업 환경 개선

최재혁 기자공개 2025-03-25 07:49:5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다올프라이빗에쿼티(다올PE)가 화장품 유리 용기 제조사 영일유리공업을 인수했다. 이번 투자는 초기 검토 단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인수 이후에도 ESG 개선 작업을 통해 밸류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PE는 최근 영일유리공업 지분 100%를 인수했다. 거래 규모는 약 650억원으로 인수금융 없이 전액 에쿼티로 딜을 진행했다. 재무적 부담이 없는 환경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밸류업을 꾀한다는 의도다.

1972년 설립된 영일유리공업은 국내 화장품 유리 용기 업계의 강자로 꼽힌다. 국내 유수의 뷰티 브랜드사에 유리병을 공급하고 있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 보증으로 업계 선두에 위치하고 있다.

다올PE는 UN PRI에 기반해 이번 투자 프로세스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UN PRI는 책임 투자 실천과 지속 가능한 금융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말한다. 투자 과정에서 ESG 요소를 반영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수 직후 빠르게 ESG 개선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먼저 오너 중심의 의사 결정 체제에서 탈피해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중심의 의사 결정 구조를 도입했다. 유리 제병업계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 경영인을 신규 선임했다. 고객사(브랜드사)의 니즈를 이해하고 선제적인 아이디어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국적 뷰티 그룹 출신 여성 경영인도 영입했다.

작업환경도 개선했다. 현장 안전과 근무 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작업장 내 휴게·탈의·위생시설 리모델링과 환기 시설 보완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안전 보건 경영 방침을 공고하고 이를 내재화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공정 과정에서는 폐유리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단순히 재활용 비중 증가와 친환경 용기 생산을 넘어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z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 PCR(Post Consumer Recycled) 등 글로벌 고객사가 요구하는 환경 관련 인증을 빠르게 획득할 계획이다.

폐유리의 경우 일차적인 화학 반응이 끝났기 때문에 규사, 소다회, 석회석 등 원재료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용융에너지가 필요해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올PE 측은 유리 색상 품질 개선, 탄소 배출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 투자 등 ESG 전략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집약적이고 탄소 배출이 높은 산업인 만큼, ESG 개선을 통해 밸류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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