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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TRICS의 문진 플랫폼 브이닥, 종합병원서 병·의원으로 AI 활용 '사전문진·증상리포트' 서비스 첫선

정새임 기자공개 2025-03-26 08:01:1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08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TRICS(이하 에이아이트릭스)가 인공지능(AI) 진단·예측 솔루션을 종합병원에서 병·의원으로 확대 중이다. 수가 한정된 3차 의료기관에서 1·2차 의료기관으로 커버리지를 넓히는 과정이다.

솔루션과 마케팅 방향이 뚜렷하게 달라졌다. 회사 이름이 아닌 솔루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며 브랜딩 작업에 나섰다. 더벨은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0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KIMES 2025'에서 첫 출시를 알린 AI 문진 '브이닥(V.Doc)'을 만났다.

◇나만을 위한 맞춤형 사전문진 서비스

기존 에이아이트릭스가 선보였던 AI 솔루션은 전자의무기록(EMR)에서 확보한 환자의 종합 데이터를 분석해 입원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패혈증, 심정지 등 악화 가능성을 예측하는 '바이탈 케어'였다.

새롭게 출시한 브이닥은 AI 문진을 통해 환자와 의사를 보조해주는 의료 어시스턴트다. 환자에겐 사전 문진과 의사 진단을 통해 맞춤형 건강데이터를 분석해주고 의사에겐 진료 전 환자 증상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에이아이트릭스를 전혀 드러내지 않고 브이닥을 전면에 내세우며 마케팅에 나섰다. 대중에게 '브이닥'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작업이다.

브이닥 부스 현장

부스에서 브이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먼저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브이닥에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사전문진이 시작된다. 6~8개 정도의 질문으로 구성된 사전문진은 꽤나 세세하게 증상을 살핀다. 주증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느 부위가 아픈지,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지는지, 다른 동반 증상이 있는지 등 심화 질문이 이어진다.

여기서 브이닥의 AI 특장점이 발휘된다. AI 문진은 다수 의료진이 직접 검수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환자에게 적합한 질문과 선지를 생성한다. 브이닥만의 대화형 AI가 환자의 답변을 반영해 맞춤형 문진을 제공한다.

약 3분가량의 사전문진을 마치면 브이닥이 요약한 증상리포트가 의사에게 전달된다. 증상리포트엔 주증상과 증상기간, 현 병력을 보여주고 최적의 진단명을 추천해준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받고싶다', '실손보험 가능한 치료만 받겠다'는 등 추가 요청사항도 전달한다.


◇현장 니즈 담은 브이닥, 진료과·연동범위 확장 중

브이닥의 핵심은 의사가 증상리포트로 환자의 상태를 미리 파악함으로써 효율적인 진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환자에게는 병원에서의 진료가 끝이 아니라 진료 후에도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문진결과를 토대로 브이닥이 AI로 분석한 질병 관련 정보를 폭넓게 제공한다. 현재 앓고 있는 질환이 정확히 어떤 병인지, 증상완화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어떤 관리를 하면 좋은지 등을 알려준다.

브이닥은의 정형외과, 내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총 11개 진료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 중에서도 특장점이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는 정형외과다. 다양한 부위의 통증을 다뤄야 하는 정형외과에서 AI 사전문진을 통해 증상을 분석할 수 있고 의료진에게 최적의 진단을 추천해준다. 이전에 브이닥이 설치된 병원에 방문한 이력이 있다면 이전 진료 히스토리를 함께 확인할 수도 있다.

브이닥을 설계할 때부터 정형외과 의사가 메인헤드로 참여한 덕분에 현장의 니즈가 많이 반영됐다. 사전문진이 많은 신경과에서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브이닥은 1차 병원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2·3차 병원에서도 사전문진 니즈가 있어 확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사전문진이 효과적인 소아과 등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브이닥 관계자는 "3~4년 전과 달리 더 효율적인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병의원 의료진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장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고 EMR과도 연동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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