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한앤컴퍼니, 'SK' 굳건한 신뢰 확인했다솔믹스·이터닉스·마이크로웍스·플라즈마 딜 진행, SK스페셜티 연내 SPA 체결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4-12-19 08:01:2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에 갑진년(2024년)은 SK그룹과의 신뢰를 굳건히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솔믹스 인수로 시작하더니 연말에는 올해 최대 규모의 M&A로 평가받는 SK스페셜티 인수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SK플라즈마의 경우 SK디앤디에 이어 약 6년 만에 소수지분 투자를 진행했다.SK이터닉스의 경우 SK디앤디로부터 인적분할시킨 이후 일부 지분 엑시트에 성공했다. 2022년 인수했던 SK마이크로웍스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산업용 필름 부문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볼트온 작업을 이어갔다.
◇SK이터닉스, 인적분할 후 일부 지분 엑시트 성공

파인세라믹스는 고순도의 무기 화합물을 통해 기존 세라믹 소재보다 전기적 특성과 내구성 등을 높인 소재다. 2차전지,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위주 사업으로 체질개선 중이던 SKC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딜이 진행됐다. 인수 이후 한앤코는 사명을 솔믹스로 변경했다.
SK디앤디로부터 인적분할한 SK이터닉스의 경우 일부 엑시트를 진행했다. 한앤코는 2018년 SK가스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보유하던 SK디앤디 구주를 1954억원에 인수한 이후 두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해 833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지난 4월경 인적분할을 실시했다. 인적분할 이후 SK이터닉스의 주가는 치솟기 시작했다. 그동안 부동산업 중심이던 SK디앤디에 포함되어 있다보니 제대로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 인적분할 당시 약 1200억원으로 평가받던 시가총액은 인전분할과 재상장 이후 5660억원까지 뛰었다. 한앤코는 5월에 지분 9%를 약 692억원에 매도했다.
SK그룹과의 인연은 하반기에도 이어졌다. 한앤코는 8월경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산업용 피름 부문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한앤코가 JV 지분 80%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를 가져가는 구조다. 한앤코는 SK마이크로웍스를 통해 JV 투자에 나섰다.
SK마이크로웍스에 대한 볼트온 차원에서 이뤄진 딜이다. 경쟁 관계에 있던 두 기업이 JV를 설립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SK스페셜티, 2024년 국내 최대 M&A 등극 예상
연말에는 하반기 결성한 4조7000억원 상당의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올 한해 최대 규모 M&A를 준비하고 있다. 한앤코는 현재 SK스페셜티 인수를 준비 중이다. 연내 SPA를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앤코는 SK㈜가 보유 중인 SK스페셜티 지분 100% 가운데 최소 80% 이상을 인수할 계획이다. SK스페셜티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인수 후에도 사업 지속성을 위해 SK그룹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SK스페셜티 지분 100%의 시장 가치는 약 4조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분 80%라고 가정한다면 약 3조2000억원이다. 한앤코는 4호 블라인드 펀드 재원과 더불어 코인베 펀드도 활용할 계획이다. 4호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LP들이 코인베 펀드에 2000억원 가량을 출자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SK플라즈마에도 1500억원을 투자했다. 지분 27.4%를 얻게 되는 한앤코는 SK디스커버리에 이어 SK플라즈마 2대주주에 등극할 예정이다.
SK그룹과의 인연 외에도 2024년은 한앤코에게 여러모로 뜻 깊은 한 해였다. 그동안 지리한 법정다툼이 이어지던 남양유업도 본격적인 PMI(인수 후 통합)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여을 한앤코 회장, 배민규 한앤코 부사장,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 등이 주요 임원으로 올랐다.
쌍용C&E의 경우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완료시켰다. 쌍용C&E 지분 100%를 확보한 한앤코는 조만간 엑시트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온시스템의 경우 지분 23%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약 1조2000억원에 넘기며 부분 엑시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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