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PF 1세대' 김기형 영입, 리스크관리 고삐 메리츠증권서 PF 성과 바탕 사장까지 올라
안정문 기자공개 2024-12-27 08:10:0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이 부동산PF를 비롯한 IB부문을 총괄할 인물을 영입했다. 주인공은 '부동산PF 1세대'로 평가되는 김기형 메리츠증권 사장(사진)이다. 한양증권 측은 김 사장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부동산PF 1세대', 메리츠서 IB부문 맡아

IB업계 관계자는 "한양증권은 내년 전반적인 IB와 PF를 총괄하는 부문대표 자리를 신설하려 한다"며 "김 사장의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1965년생으로 홍익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제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에 몸담으면서 사회간접자본(SOC)과 부동산PF 투자 실무경험을 쌓았다. 2004년에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팀장으로, 2005년에는 한국투자증권 부동산금융부장으로 이직했다.
메리츠증권은 2006년 부동산금융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본부 신설, 인력 영입 등을 추진했다. 이때 김 사장은 메리츠증권 IB사업본부 사업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장 상무, 종합금융사업총괄 전무, 종합금융사업총괄 부사장을 거쳐 기업금융사업부문장 등을 맡았다.
그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한 건의 부실도 발생시키지 않아 철저한 리스크 관리능력을 증명했다. 김 사장은 2010년 부동산금융 운용 반경을 한층 넓혔다. '미분양담보대출확약(미담확약)'이라는 신상품을 통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담확약은 '시공사만 지던 사업위험을 금융사가 분담하는 데서 수익기회가 생긴다'라는 김 사장의 평소 생각에서 출발한 상품으로 전해진다.
2015년 9월 PF 공동 주관사를 맡았던 부산 해운대 엘시티 개발사업 자금조달에서도 성과를 나타냈다. 당시 PF 조달규모는 국내 민간개발사업 PF 사상 최대였던 1조7800억원이다. 이 성과를 인정받은 김 사장은 그 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에 오른 지 3년 만인 2018년 12월에는 사장에 올랐다. 그는 2023년까지 IB사업 부문장을 지낸 뒤 올해부터 고문역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IB 중심 실적 개선, 채무보증도 확대
한양증권은 올해 들어 IB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9월 말 누적기준 영업수익은 61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3% 증가한 467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기매매와 IB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영업수익을 기준으로 했을 때 기여도는 자기매매(4729억원), IB(1150억원), 기타(167억원), 위탁영업(66억원) 순이다.
영업이익은 자기매매 285억원, IB 248억원, 위탁영업 -7억원, 기타 -58억원 등이다. 영업이익률은 기업금융 부문이 21.6%로 가장 높았다. 자기매매가 6.0%로 뒤를 이었다.
한양증권은 올해 들어 PF를 비롯한 채무보증을 확대하고 있다. 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올 1분기 402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102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채권 유동화와 관련됐다. 올 9월 말 한양증권의 채무보증은 802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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