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세미콘·LB루셈 합병 '9부 능선 넘었다' 임시주총서 LB세미콘 주주 36.6% 찬성
노태민 기자공개 2024-12-23 15:43:5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세미콘이 LB루셈의 흡수 합병을 눈앞에 뒀다. 주식매수청구대금이 회사가 준비한 주식매수대금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합병은 원안대로 진행된다. 주식매수대금은 200억원가량 준비해둔 상황이다.LB세미콘과 LB루셈은 23일 오전 9시 경기도 평택시와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서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 LB세미콘이 LB루셈을 흡수합병하는 방안으로 합병 비율은 1대1.1347948로 결정됐다. 주당 합병가액은 LB세미콘 4052원, LB루셈 4598원이다.
LB세미콘 전체 주주 중 36.6%가 LB루셈 합병안에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시주총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진 주주는 전체 주식수의 1.2% 수준이다. 이외에 다수 주주들이 임시주주총회에 참여하지 않고 회사에 천반 의사를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주식매수대금이 200억원(합병 법인 기준)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합병이 예정대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23일부터 내달 13일까지다. 문제가 없다면 내년 2월 1일 합병이 완료된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LB세미콘이다.
이번 합병 결정은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시장 성장 정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028년까지 1조2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합병 후 Non-DDI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두 회사의 매출 구조는 DDI 편중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DDI 중심에서 전력관리반도체(PMIC), 시스템온칩(SoC), CMOS이미지센서(CIS), 파워 IC 등 매출 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최근 진행 중인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과의 SoC 프로젝트, DB하이텍과의 전력반도체 개발 협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합병이 완료되면 지배구조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LB→LB세미콘→LB루셈에서 LB→LB세미콘으로 간소화된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다. 아울러 재무 구조 안정화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 후 LB루셈의 임직원 고용 승계도 이어가기로 했다. 합병 법인 대표는 김남석 현 LB세미콘 대표가 내정됐다.
LB세미콘 관계자는 "LB루셈과의 합병을 통해 6월 기준 자산 31% 증가, 차입비율 13% 감소가 기대된다"며 "별도의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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