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3년 연속 거래액 내리막, 혹한기 이어졌다[M&A/Overview] 연간 집계액 50조, 2021년 이후 매년 거래액 축소
임효정 기자공개 2025-01-02 10:00:0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인수·합병(M&A) 거래액은 3년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상반기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년보다 거래액은 더 축소됐다. 2021년 87조원을 넘어서면 활황기를 보였던 M&A시장은 이듬해 84조원에서 2023년 66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2024년 급기야 50조원대로 주저앉으며 2019년 거래액 수준에 머물렀다.금리인상 여파로 M&A 거래가 주춤한 데다 조단위 빅딜이 자취를 감춘 영향이 컸다. 2024년 클로징된 조단위 딜은 8건에 불과했다. IMM컨소시엄이 인수한 에코비트가 유일하게 2조원대 딜로 기록됐다.
자문사의 경우 삼일PwC의 활약이 이어졌다. 회계자문은 물론 금융자문까지 독식하면서 3년 연속 2관왕의 주역이 됐다. 법률자문에서는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가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이어갔다.
◇건수·거래액 모두 감소, 조단위 빅딜 8건 불과
3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4년 완료기준 인수·매각 거래는 총 568건, 50조278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거래 건수는 약 25건 줄어든 데다 거래액 역시 17조원 이상 감소했다.
거래액은 3년 연속 내리막이다. 활황기 정점이었던 2021년 거래액이 87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감소폭이 가팔라졌다. 금리 인상 여파가 M&A 거래액 축소로 이어진 데다 LP들의 출자 기조가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펀드레이징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조단위 빅딜은 8건에 불과했다. 2024년 랜드마크 딜은 IMM컨소시엄의 에코비트 인수 거래였다. 지분 100%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2조700억원이다. IMM컨소시엄은 인수대금을 블라인드펀드와 코인베스트먼트펀드,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지난 8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연말 딜을 최종 클로징했다. 2조원 규모의 거래를 4개월여 만에 마무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IMM컨소시엄의 에코비트 인수는 유일한 2조원대 딜로 자문사들 역시 두둑한 실적을 쌓았다. 매각측 금융자문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UBS가 맡았다.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은 각각 삼정KPMG와 김앤장이 조력했다. 인수측은 BDA파트너스가 금융자문을, EY한영과 율촌이 각각 회계와 법률자문을 도왔다.
이 외에 △현대차의 미국 모셔널(Motional AD LLC) 투자 △EQT파트너스의 KJ환경 인수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의 SSG닷컴 지분 매각 △삼성SDI의 편광필름사업부 매각 △스틱-캑터스PE의 티맥스데이터 인수 △한국투자증권 등의 SK온 유상증자 참여가 1조원대 딜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LG화학의 편광판소재사업 매각과 어피너티에쿼티의 SK렌터카 인수도 10위권 거래에 포함됐다.
◇3년 연속 금융·회계 자문 석권 '삼일PwC', 법률자문 왕좌 '김앤장'
삼일PwC는 2024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회계자문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해온 삼일PwC는 2022년부터 금융자문 영역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실제 3년 연속 금융자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또 다시 2관왕을 달성했다.
금융자문에서 삼일PwC이 거둔 실적은 14조253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해 동안 110건의 딜을 조력한 결과다. 2위와의 격차도 벌이며 압도적인 실적을 쌓았다.
2위는 삼정KPMG로 7조5101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17.44% 점유율(금액 기준)을 차지했다. 3위에는 UBS가 올라섰다. UBS는 MBK의 지오영 인수, 어피너티의 SK렌터카 인수 거래에 참여하며 3조원대 실적을 쌓았다. 이어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모간스탠리, BDA파트너스 순이었다.
회계자문은 삼일PwC이 18조원이 넘는 실적을 거두며 이변 없이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삼일PwC는 2024년 128건의 딜을 자문하며 18조6856억원의 자문실적을 쌓았다.
삼정KPMG는 10조775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정KPMG가 자문한 건수는 54건으로, 조정점유율은 23.11%다. 이어 EY한영이 6조8067억원으로 3위로 올라섰으며 4위는 딜로이트안진이 차지했다. 대주 회계법인과 포비스 마자르 새빛회계법인은 각각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법률자문 분야에서는 이변은 없었다. 2024년 역시 왕좌는 김앤장이 차지했다. 김앤장은 거래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23.62%로 집계됐다. 자문실적은 21조8485억원으로 98건의 거래를 조력했다.
2위는 세종으로 12조811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조정점유율은 14.63%다. 이어 광장과 율촌, 태평양 순으로 5위권이 형성됐다. 법무법인 지평과 법무법인 진도 각각 6위와 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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