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임직원 자사주 '매입행렬'...주가는 '답보상태' 2일 김영주 상무보 3000주 매입, 임원들 매입 속 주가는 52주 최저가 근접
이영호 기자공개 2025-01-15 07:49:3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초에도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조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 대비 미미한 매입 규모지만, 내부자 매입 행보는 주가에 청신호다.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인물들이 주식을 샀다는 건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통해서다. 다만 팬오션 주가는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팬오션에 따르면 최근 김영주 상무보가 2일 팬오션 주식 3000주를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3335원이다. 김 상무보는 팬오션 법무보험실장으로 기존에도 팬오션 주식 5000주를 갖고 있었다. 이번 매수로 팬오션 주식 총 8000주를 들고 있게 됐다.
팬오션 임원들의 주식 매입 행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다수 임원들이 주식을 사들였다. 작년 9월 △나병철 일본법인장 전무 1만주(취득 단가 3372원) △김영석 경영기획실장 상무 2975주(3355원) △양찬현 벌크영업1본부장 겸 안전경영실장 상무 2894주(3455원) △서보남 벌크영업2본부장인 상무보 5000주(취득 단가 3500원) △성제용 LNG사업실장 상무보 2975주(3355주) 등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팬오션은 시총 1조8000억원이 넘는 거함이다. 시총을 감안할 때 임원들의 매입 규모가 직접적으로 주가를 움직일 만큼의 물량이라고 보긴 어렵다.
의미는 있다. 경영진이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인다는 건 통상적으로 호재로 통한다. 향후 주식 상승에 기대감이 있다는 방증이다. 자신이 직접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책임 경영에 힘쓰겠다는 각오로도 읽힌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진 직후 팬오션 주가는 단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9일 3360원이었던 주가는 같은 달 27일 4015원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상당 기간 3000원대에 붙어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상승세였다. 다만 27일 이후 주가는 다시 3000원 중반대로 회귀했다.
공교롭게도 금번 임원 주식 매입이 알려진 후 또 다시 팬오션 주가는 반짝 상승했다. 2일 3290원이던 주가는 6일 3450원까지 올랐다가 9일 기준으로 3300원으로 내려왔다. 시계열을 보다 길게 놓고 봤을 때 팬오션 주가는 5000원 벽에 번번히 막히는 인상을 주고 있다. 52주 최고가는 5060원이고 최저가는 3220원이다. 현 주가는 최저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팬오션은 벌크선에 속한다. 벌크선은 대량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인데 컨테이너와 같은 별도 포장을 거치지 않고 석탄, 시멘트 등을 직접 실어 나른다. 컨테이너선은 컨테이너를 활용해 화물을 옮기는 배다.
해운업은 원 달러 환율 증가의 수혜를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운임료를 달러로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초 주가 움직임을 보면 벌크선사와 컨테이너선사 분위기가 엇갈린다. 팬오션과 대한해운 등 벌크선 비중이 높은 곳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HMM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운임료 등락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컨테이너선은 운임료가 지속 상승 중인 것과 달리 벌크선은 지난해 말부터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벌크선 매출이 큰 기업의 경우 이 같은 영향에서 일정 부분 자유롭진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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