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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매물'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예상 가치는 EV 3000억 전후 전망, 자기자본 6000억 육박해 요구가격 더 뛸 듯

이영호 기자공개 2025-01-23 07:33:0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09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포스코그룹의 잠재매물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사업재편 작업의 일환이다. 저수익, 비주력 사업에 대한 매각 시나리오 점검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포스코그룹 움직임을 곁눈질 하는 배경이다.

사업 재편의 대표적 방식은 사업 매각이다. 대기업 그룹사의 결행까지는 해를 넘길 만큼 긴 기간이 소요된다. 포스코는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매각 시나리오를 다방면 검토하면서 IB와도 물밑 교감을 나누는 초기 단계로 보인다. 포스코는 사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매각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서 주목되는 것은 매물 출회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예상 가치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사업 구조를 살펴보면 자동차 부품업과 철강재 가공업이 혼재돼 있다. 사실상 철강재 가공사로 분류할 수 있다. 명칭상 자동차 부품사로 보이지만 실상은 한 해 매출 94% 정도가 철강 사업에서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실적 데이터가 부재해 2023년 별도 기준 실적치를 통해 몸값을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는 정도다. 2023년 매출 1조4324억원, 영업손실 233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6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와 함께 회사 자기자본이 매각가 책정 기준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EV는 EV/EBITDA 멀티플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따라 천차만별로 움직이는 편이다.

EBITDA 멀티플은 섹터 시세, 거래자 간 협의에 따라 주관적으로 설정되는 면이 있다. 철강업에 대해선 통상적인 제조업 EV/EBITDA 멀티플인 5배 전후가 예상된다는 게 IB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수익성, 사업영역 등에 따라 멀티플이 변동되는 만큼, 보다 후한 평가를 받는다면 소폭의 멀티플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회사는 2023년 적자를 기록했고 흑자를 기록한 예년의 경우에도 1~3% 사이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아 후한 멀티플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이다.

EV는 EBITDA 멀티플에 회사의 순차입금(2250억원)을 더한 값으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에 5배 멀티플을 적용할 시 약 3080억원이 산출된다. EV는 추후 잠재 인수자와의 협상, 기준 실적치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전망이다.

제조업 특성상 대규모 유형자산 등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산가치 역시 가격 산정에서 빼놓을 수 없다. 회사 자기자본이 매각가 주요 잣대가 되는 이유다. 자기자본은 사실상 타깃 기업의 매각가 하한선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매도인 입장에선 제3자 매각 대신 회사 청산을 택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 때문에 EV가 자기자본 대비 저조할 시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매도인의 요구가가 상향된다.

같은 해 기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자기자본은 약 5870억원으로 추산된다. 당해 총 자산에서 총 부채를 차감한 수치다. 3000억원대였던 EV와 감안하면 두 배가 가까이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포스코모빌리티가 매물로 출회된다면 포스코 측은 이를 기준으로 적어도 6000억원 이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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