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신영증권, 엘케이켐 상장으로 주관·수익 '일석이조'수수료율 400bp+인센티브…신기술제1호 엑시트 기대감
안윤해 기자공개 2025-01-20 07:59:42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0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이 반도체 프리커서 소재 양산화 기업 엘케이켐의 기업공개(IPO)로 일석이조의 결실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 업무로 400bp 이상의 수수료를 챙기는 동시에 지분 투자에 대한 엑시트로 부가적인 수익까지 기대된다.◇주관수수료 '400bp' 책정…7억~8억원 기대
15일 IB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프리커서 소재 양산화 전문 기업 엘케이켐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신영증권으로 단독 진행한다.
엘케이켐은 IPO 인수수수료율로 400bp를 제시했다. 회사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1000원, 공모 규모는 180억~210억원으로 중소형 규모다. 수수료는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7억4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상단 기준으로는 8억4000만원 이상이 예상된다.
국내 IPO 시장에서 인수수수료율 400bp 선은 평균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 환경에 따라 수수료율에 부침이 있지만 통상 400~600bp는 높은 수준으로 여겨진다. 최근 IPO 시장 전체의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300bp 안팎에서 결정되고 있다.
이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치고 상장을 앞두고 있는 삼양엔씨켐은 인수금액의 300bp를 주관사 수수료율로 책정했다. 공모규모는 198억원으로 엘케이켐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엘케이켐은 신영증권에 인센티브까지 제시한 상태다. 업무 성실도 및 기여도, 수요예측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추가 성과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향후 엘케이켐이 흥행하는 경우 신영증권은 공모가 상승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10억원대 이상의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신영증권 엑시트 가시화…엘케이켐 1300억대 몸값 도전장
엘케이켐의 상장에 따라 신영증권의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도 기대된다. 신영증권은 지난 2023년 6월 100억원 규모의 '신영 Pre-IPO 신기술 사업투자조합 제1호'을 결성하고 약 45억원(45%)을 출자했다.
신영 Pre-IPO 신기술 사업투자조합 제1호는 지난해 5월 10억원 규모를 엘케이켐에 투자했다. 당시 취득 규모는 7만4500주, 취득가액은 주당 1만3421원이었다. 출자비율에 따른 신영증권 보유 주식은 3만3525주로, 공모가밴드 기준 6억~7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밖에 신영증권은 '에스지아이 세미콘 첨단소재투자조합'을 통해서도 엘케이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조합은 지난 2023년 6월 154억5000만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신영증권은 당시 10억원(출자비율 6.47%)을 출자한 바 있다.
출자비율에 따라 신영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엘케이켐의 주식은 7만2329주(1.38%)로, 공모가밴드 기준 약 13억~15억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신영증권은 두 곳의 펀드를 통해 총 10만5854주(2.02%)를 보유하고 있으며, 19억~22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스지아이 세미콘 첨단소재투자조합은 현재 엘케이켐의 지분 21.29%(111만7476주)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엘케이켐의 상장에 따라 신영 Pre-IPO 신기술 사업투자조합 제1호와 에스지아이 세미콘 첨단소재투자조합은 엑시트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펀드의 경우 상장일로부터 6개월 간 자발적으로 의무보유에 나선다.
엘케이켐은 상장예정주식수(627만8056주) 기준 1156억~1349억원(희망공모가 밴드 1만8000~2만1000원)의 시가총액으로 상장에 도전한다. 주관사의 밸류에이션에 따르면 피어그룹의 주가수익비율(PER)인 23.42배를 기준으로 39.76%~29.73%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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