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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지앤텍벤처, 2018년 이후 최대 펀딩…투자도 살아나693억 펀드레이징, 드라이파우더 '충전'…포트폴리오 IPO 지연에 회수는 '아쉬움'

최윤신 기자공개 2025-01-16 07:37:2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앤텍벤처투자가 지난해 7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 실적을 쌓았다. 성공적인 펀딩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결과 투자금액도 2023년 대비 2.5배가량으로 늘어났다. 부진했던 회수실적만 끌어올린다면 펀딩-투자-회수로 이어지는 벤처캐피탈(VC)의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벨이 국내 64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앤텍벤처투자는 지난해 693억원의 펀드레이징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펀드레이징 실적이다.


지앤텍벤처투자는 2018년 결성한 1112억원의 지앤텍빅점프조합을 시작으로 원펀드 전략을 구사하려고 했다. 대형 펀드를 결성하고 해당 펀드에 하우스의 운용 역량을 집중하는 VC의 운용방식이다. 다만 후속 펀드 결성 시점에 인력 이탈 등을 겪으며 스텝이 다소 꼬였다. 그 결과 2019~2021년 펀드레이징 실적을 전혀 쌓지 못했다.

2022년 260억원 규모 신한-지앤텍스마트혁신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해당펀드는 신한캐피탈과 공동운용(Co-GP)하는 펀드여서 더벨 리그테이블에는 절반인 130억원만 반영됐다.

지앤텍벤처투자는 2023년 출자사업에 적극 도전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2023년 지역혁신벤처펀드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낸 데 이어 모태펀드 2차정시 출자사업에서 세컨더리분야 GP 자격도 얻었다.

지난해 클로징한 지앤텍스마트시티지역혁신펀드(약정총액 230억원)와 지앤텍명장세컨더리2호투자조합(335억원)은 해당 출자사업의 결과물이다. 여기에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통해 펀드레이징 실적을 더 늘렸다. 이에 따라 지앤텍벤처투자의 리그테이블 펀딩 순위는 급상승했다. 2023년 51위에서 단숨에 20위로 뛰어올랐다.

대규모 펀딩에 성공하니 투자실적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지앤텍빅점프조합 결성 다음해인 2019년 한 해동안 639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펀드레이징 공백이 찾아오며 투자금액은 쪼그라드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 한 해 투자금액이 40억원에 그칠 정도로 적었다.


신한-지앤텍스마트혁신펀드 결성에 성공한 이듬해인 2023년 130억원을 투자하며 리듬을 되살렸고, 지난해에는 상반기 펀딩을 발판삼아 36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디자인플랫폼 '미리캔버스'를 운영하는 기업 미리디에 구주와 신주를 더해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리즈A에서 800억원을 유치한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전문 팹리스기업 파네시아 딜에 참여하며 넓은 투자보폭을 자랑하기도 했다.

2024년 말 기준 투자여력은 405억원이다.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음에도 펀딩 실적에 2023년 말(136억원) 대비 드라이파우더를 크게 늘릴 수 있었다.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큰 규모의 펀드 청산이 이뤄지며 AUM은 2023년 말 대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530억원 규모 지앤텍명장세컨더리투자조합이 지난해 11월 청산했다. 21.4%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한 성공적인 펀드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중인 펀드의 약정총액 총 합은 3110억원이다. Co-GP 지분율을 반영한 AUM은 2768억원으로 집계된다.

아쉬움을 남긴 건 회수실적이다. 지난해 42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쳤다. 청산이 이뤄진 지앤텍명장세컨더리펀드가 마지막까지 보유하던 잔여자산을 처분한 실적이다. 2023년 하반기로 기대했던 포트폴리오의 상장이 다소 늦춰진 영향도 있다.

포트폴리오의 상장이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이어지며 올해 회수실적은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포트폴리오기업 중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기업인 온코크로스는 지난해 말 상장에 성공해 회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슈어테크 기업인 아이지넷은 현재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상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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