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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유로테크, 29억 유치완료…miRNA 기술 주목노벨위원회 주목한 기술로 전립선암 진단키트 개발, 추가 펀딩 검토

최윤신 기자공개 2025-01-13 07:41:3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RNA(miRNA) 기반 암진단 의료기기 개발회사인 유로테크가 지난해 시리즈B 브릿지라운드를 통해 목표로 잡은 30억원가량의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 투자 혹한 속에서 거둔 의미있는 성과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생명과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miRNA를 활용한 암진단 의료기기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9일 VC업계에 따르면 유로테크는 지난해 30억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21년 시리즈A라운드에 투자했던 BNK벤처투자와 케이그라운드벤처스로부터 13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BNK벤처투자가 10억원, 케이그라운드벤처스가 3억원을 각각 책임졌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신용보증기금이 10억원을 투자하며 총 23억원을 에쿼티로 투자받았다. 여기에 더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6억원을 낮은 금리로 대출하며 목표로 한 자금을 거의 채웠다. 투자유치 몸값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로테크는 비뇨의학계 글로벌 권위자로 꼽히는 김원재 대표(사진)가 2019년 설립한 진단기기 개발기업이다. 소변 샘플에서 miRNA를 추출해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진단키트 미르캡키트(miRCAP kit)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충북대학교 교수로서 다수의 SCI 논문과 특허를 보유한 인물이다. 특히 전립선암 연구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졌다.

유로테크가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가운데서도 목표로한 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건 글로벌 생명공학 업계에서 주목받는 miRNA를 이용한 진단키트 상용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miRNA는 특정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미세 조절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암과 신경퇴행성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입증됐고, 이를 이용한 혁신적인 치료 옵션 개발에 글로벌 생명공학 업계가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노벨생리의학상이 miRNA를 처음 발견한 빅터 엠브로스 메사추세츠 의대 교수와 개리 러브컨 하버드 의대 교수에게 주어지면서 miRNA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졌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를 통해 miRNA가 중요한 유전자 발현 조절자로 인간을 포함한 생물에서 세포 발달, 분화, 질병 진행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유로테크가 주목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로테크가 개발한 전립선암 진단 키트인 미르캡키트는 miRNA를 바이오마커로 사용한다. 기존 전립선암 진단에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보다 훨씬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진 것을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해냈다.

유로테크 관계자는 “미르캡키트는 현재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판매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심사 완료 후 전립선암 의심 환자들에게 효과 높은 진단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iRNA 관련 기술의 주목도가 커진 만큼 올해 추가적인 펀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충북소재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가진 여러 벤처캐피탈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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