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규모 키우는 스코펀, 첫 출자 LP에 차등혜택 부여하나벤처출자 '마중물' 역할 강화 목표…VC업계 "파격적 인센티브 필요할 것"
최윤신 기자공개 2025-01-16 07:00:5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의 민간 출자자(LP) 참여유인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의 목적이 민간 LP의 벤처펀드 출자의 마중물을 지향하는 만큼 올해 진행될 2번째 사업에서는 처음 출자하는 LP에 대해 차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1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와 모태펀드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를 앞두고 올해 펀드의 출자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출자사업 규모를 키울 예정인데, 민간LP의 참여를 더 활성화 시키는 게 과제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통해 벤처펀드에 처음 출자하는 민간LP에 대해 차별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트업 코리아펀드 출자사업은 민간 주도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에 방점이 찍힌 사업이다. 민간LP의 참여를 유인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진행한 첫 출자사업에는 20곳의 민간LP가 참여해 3430억원가량을 출자하기로 했다. 여기에 모태펀드가 2423억원을 출자해 이를 기반으로 8000억원 이상의 자펀드 결성이 진행 중이다. 다수의 펀드가 결성에 성공했고, 아직 클로징을 하지 못한 곳도 펀드레이징이 대부분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펀드 결성 성과와는 별개로 출자 기관 중 14곳은 기존에 벤처펀드 출자 경험이 많은 곳이어서 민간LP의 벤처펀드 참여를 늘리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존재했다. 특히 민간LP 관계사인 GP가 출자사업에 대거 참여해 출자를 받아가면서 어차피 벤처펀드로 향할 자금이 모태펀드의 매칭 혜택을 받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물론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통해 처음 벤처출자에 도전한 곳들도 있었다.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카카오모빌리티, 비바리퍼블리카 등이다. 다만 출자 후 펀드결성과정에서 한화토탈이 출자를 철회하며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
지난해 스타트업코리아펀드 1차 사업에서는 참여하는 민간LP에 대해 모태펀드의 우선손실충당을 제공하고, 초과수익이전이나 콜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 바 있다. 여기에 초격차 분야에 한해 투자기업 지분 우선매수권을 주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했다. 다만 벤처펀드 출자 경험이 없는 신규LP를 큰 폭으로 끌어오기엔 한계가 있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중기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진행될 출자사업에서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통해 처음 벤처 출자에 발을 들이는 LP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벤처펀드 출자의 '마중물'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벤처펀드 경험이 없는 LP가 참여할 경우 차등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고려하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벤처펀드에 처음 출자하는 LP에 더 큰 인센티브를 준다는 방향성 자체는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어떤 인센티브를 줄 것인지가 관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와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선 민간LP의 최초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획기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할 것으로 바라본다. VC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리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기존의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수준에선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 같다"며 "벤처 출자에 관심이 없던 민간LP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세제혜택을 포함한 파격적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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