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카피킬러' 무하유, B2B 사업 방점…IPO 작업 순항②올해 매출 성장률 55% 달성 목표…글로벌 고객 확장, 2026년 코스닥 입성
이영아 기자공개 2025-01-21 09:19:56
[편집자주]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K-스타트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까. K-스타트업이 탄탄한 기술력과 섬세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기존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휘봉을 잡았고, 주요 LP 및 벤처캐피탈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더벨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의 미래 청사진과 향후 성장 전략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트업 무하유가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문서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필두로 대학교, 대기업, 공공기관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면서 탄탄한 매출을 확보했다.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더욱 빠른 외형 성장을 이루겠다는 게 회사 측의 복안이다. 연구개발(R&D) 및 제품 고도화를 거듭해 오는 2026년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B2B 구독모델 중심…3000여곳 기관 사용
무하유는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주력 제품은 AI 문서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다. 카피킬러는 1분 이내에 100억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절 검사를 진행한다. 카피킬러는 중·고등학교, 대학, 대학원생 및 교수들이 과제물과 논문을 검사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AI 문서 표절 검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군 확장도 이뤄졌다. 지난 2018년 자기소개서 표절 검사 수요에 대응해 '프리즘'을 선보였다. 여기서 발전시켜 2022년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를 선보였다.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을 진행하며 부정행위도 잡아내준다.
최근 주력하는 것은 생성형 AI 활용 문장을 찾아내는 것이다. 2023년 생성형 AI가 작성한 문장을 탐지하는 솔루션 'GPT킬러'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무하유에 따르면 GPT킬러의 정확도는 99% 이상이다. 10여년간 쌓아온 데이터 분석 및 자연어처리(NLP) 역량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비즈니스모델(BM)은 구독형으로 설계됐다. 대학교, 공공기관,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B2B 영업이 주를 이룬다. 기관에 따라 과금 체계가 조금씩 달라진다.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체계이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구독료가 형성돼있다.
카피킬러는 현재 3485여개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프리즘과 몬스터는 약 600여개 기관이 도입했다. 롯데, 이마트, LG, 농협, 하나은행 등 민간기관부터 공공기관까지 고객군이 다양하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일종의 기업간거래·소비자간거래(B2B2C) 모델"이라며 "기관이 구독하면 기관 소속 일반 이용자가 직접 사용하는 구조"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 J커브 매출 성장 방점
다양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무하유 매출액은 2021년 74억원, 2022년 77억원, 2023년 82억원이다.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101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 흑자도 지속하고 있다. 2021년 24억원, 2022년 7억원, 2023년 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더욱 큰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무하유 관계자는 "올해 매출 증가율 목표는 55%"라고 언급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하유는 지난 2020년 카피킬러 일본어판 '카피모니터'를 선보이며 일본에 진출했다. 카피모니터 일본 고객사는 80여곳이며, 실사용자 수는 22만명이 넘는다. 2023년 '카피킬러 차이나'를 론칭하며 중국 시장을 공략중이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J커브' 매출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특히 신제품 GPT킬러를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게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즘, 몬스터 고객사 확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흑자경영을 이어왔기 때문에 그동안 모험자본 유치에는 소극적이었다. 2023년 11월 첫 외부기관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설립 이래 10여년만이다.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며 150억원을 모았다. 투자 라운드에는 DSC인베스트먼트와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스틱벤처스가 참여했다.
오는 2026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준비에 한창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신 대표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2년 이내 증시 입성에 성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 시장의 인정을 받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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