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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제안' 나선 신한벤처 "위임장 투쟁도 각오" 드림어스컴퍼니 경영진 교체 요구, 롱리스트 추려…자사주 매입 비롯 주주환원책 강조

이영아 기자공개 2025-01-17 08:28:3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6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가 오는 3월 예정된 드림어스컴퍼니의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경영진 교체 등의 조치를 해야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하우스는 위임장 투쟁을 비롯한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의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드림어스컴퍼니 경영진 교체와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김동훈 대표 체제에서의 드림어스컴퍼니의 매출 정체, 수익성 부진, 주가하락 등 저조한 경영 성과를 비판하며 경영 쇄신을 주문했다.

신한벤처투자는 드림어스컴퍼니 2대 주주다. 특수목적회사(SPC)인 네오스페스를 통해 지분 23.49%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 2021년 드림어스컴퍼니에 7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는 지분 38.67%를 보유한 SK스퀘어다.

하우스가 2020년 9월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사모펀드(PE) 부문서 이뤄진 첫 투자로 화제를 모았다. 드림어스컴퍼니의 음원 플랫폼 '플로(FLO)'가 음원유통업계에서 후발주자지만 매해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 투자를 집행했다.

다만 이후 유튜브 뮤직이 빠르게 성장했고, 드림어스컴퍼니가 경쟁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매출 정체가 이어졌다.

드림어스컴퍼니 매출액은 2021년 2441억원, 2022년 2743억원, 2023년 27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했다. 2021년 48억원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022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 86억원, 2023년 3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한벤처투자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드림어스컴퍼니에 투자한 만큼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조성필 신한벤처투자 PE본부 이사를 드림어스컴퍼니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적극적인 경영 참여로 드림어스컴퍼니의 밸류업에 기여함과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는 취지였다. 이후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500억 원을 감액해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했다.

오는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제출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이다. 신한벤처투자는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제고하려면 경영진 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드림어스컴퍼니의 등기된 사내이사는 김동훈 대표를 포함해 2명으로, 이들의 임기는 2025년 3월 20일 만료될 예정이다.

신한벤처투자 관계자는 "회사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느 인물을 중심으로 롱리스트를 추려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총회 등을 통해 최대주주 SK스퀘어와 협의할 것"이라며 "최소한 (현 경영진) 재선임은 막겠다는 의지"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며 회사를 턴어라운드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음원유통과 상품기획(MD) 사업 등 회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경영진이 오면 주주가치 제고가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신한벤처투자는 드림어스컴퍼니가 자사주를 공개매수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도 주문했다. 법상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한 만큼 이 재원을 활용하라는 주문이다. 드림어스컴퍼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2배에 그친다. 신한벤처투자 관계자는 "투자한 이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신한벤처투자는 위임장 투쟁 등 가능한 모든 절차를 동원하여 해당 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하우스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대 주주인 SM엔터테인먼트 및 소액주주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사명 변경, 기업설명회(IR) 강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 또는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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