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리포트]SK디앤디, 차입구조 단기화 속 부채비율 개선한다총차입금 1.2조, 단기차입금 비중 63%…작년 말 기준 매각 대금 유입 예정
김서영 기자공개 2025-01-20 07:52:0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4시1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가 부채비율 하락을 중심으로 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 디벨로퍼 사업 영위를 위한 선자금 소요로 차입 부담이 커졌다. 차입구조도 단기화 돼 단기성차입금 규모도 8000억원을 넘어섰다.SK디앤디는 작년 연말 기준 부채비율을 20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작년 3분기 말 부채비율이 256%에 이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명동N빌딩과 충무로 오피스 매각 자금이 작년 연말 재무제표에 반영되면 부채비율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차입구조 단기화, 단기사채 발행한도 600억 증액
17일 SK디앤디는 단기사채 발행한도를 600억원 증액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이사회를 열어 '전자단기사채 발행한도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단기차입금 발행한도는 기존 15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늘었다.
SK디앤디는 이번 단기사채 발행한도 증액과 관련해 당장 차입금을 조달한다기보다 향후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적시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디앤디는 2020년부터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이사회를 열어 단기차입금 발행한도는 증액해왔다.

최근 몇년 새 SK디앤디의 차입 부담이 예년보다 커졌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209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1조2267억원)보다는 감소한 수치지만, 전년 동기(1조2068억원)와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다. 2020년 총차입금이 1조원을 돌파했고, 2022년 1조2000억원을 웃돌며 점차 증가했다.
디벨로퍼 사업 특성상 용지 매입이나 지분 투자, 대여금 지출 등 선자금 소요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 그에 따라 차입금의존도가 커졌다. 작년 3분기 말 차입금의존도는 63.3%로 전년 말 50.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12.7%p 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차입규모도 단기화됐다는 것이다. 작년 3분기 말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은 8039억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단기차입금 1665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 5513억원 △유동성사채 810억원 △유동성리스부채 42억원으로 구성됐다. 총차입금 중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66.4%다. 전년 말(51.6%) 대비 15.1%p 상승했다.
여기에 현금성자산이 줄면서 순차입금이 증가했다. 작년 3분기 현금성자산은 2317억원으로 전년(3372억원) 대비 31.3% 감소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8895억원에서 9781억원으로 9.6% 증가했다.
◇매각 대금 유입에 부채비율 '200%' 개선 기대
SK디앤디는 차입구조뿐만 아니라 부채비율 관리에 나섰다. 작년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55.8%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98.5%)와 전년 말(218%)과 비교해 각각 57.3%p, 37.8%p 상승한 수치다.
그간 SK디앤디 부채비율은 220% 아래로 관리됐다. 2020년 말 부채비율이 222.2%를 기록한 이후 이듬해 2021년 210.3%로 떨어졌다. 2022년 말 214.4%, 2023년 말 218%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220%를 넘진 않았다.
건설업계에서는 SK디앤디 실적이 저하되면서 영업현금흐름(OCF)이 줄어들고, 생각공장 구로 등 진행 사업에 대한 자금 선투입 부담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다만 명동N빌딩(1601억원)과 충무로 오피스(1994억원) 매각 대금이 작년 4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돼 부채비율이 효과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작년 연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을 200% 수준으로 맞추려고 노력 중"이라며 "빌딩과 오피스 매각 대금이 유입돼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부채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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