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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S 비율 악화' 롯데손보, 연초효과 덕볼까 재무 건전성 우려…신용등급 하향 압박 고조

안정문 기자공개 2025-02-03 15:57:5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연초효과에 힘입어 만족스러운 금리와 증액 발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롯데손보는 희망밴드 상단으로 발행하게 되더라도 최근 3년 기준 가장 낮은 금리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손보는 2022년부터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를 늘리고 있다. 낮아지고 있는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을 방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다만 K-ICS 비율은 꾸준히 하락해 나이스신용평가의 등급하향 기준선을 넘어섰다. 해당 지표의 수치는 한국기업평가의 하향기준에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은 관전 포인트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4일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발행규모는 15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한다. 주관은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 키움증권이 맡았고 발행일은 11일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험사들의 자본성증권 발행이 늘고 있다"며 "자본성증권의 투자자군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연초효과를 기대할 만 하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보험사들은 연초부터 후순위채 발행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20일 수요예측에서 3000억원 모집에 52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에 희망금리밴드(4.3~4.8%) 상단 턱밑인 4.79% 금리로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렸다. 이 밖에도 메리츠화재는 이달 5일 1500억원, DB생명보험은 6일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롯데손보는 최근 3년 발행 자본성증권 기준 가장 낮은 금리로 이번 후순위채를 찍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후순위채의 희망금리밴드는 5.5~5.9%다. 밴드 상단으로 발행이 되더라도 2021년 이후 발행된 모든 자본성 증권들보다 금리가 낮다. 롯데손보 후순위채의 금리는 2023년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 악화에 우려를 드러내는 분위기다. 신평사들은 롯데손해보험의 K-ICS 비율 하방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손보의 K-ICS 지급여력비율은 2023년 말 213.2%에서 2024년 9월 말 159.77%로 낮아졌다. 경과조치 전 비율은 128.7%다.

문제는 등급하향 압박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롯데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 및 전망을 'A, 안정적' 후순위채 등급 및 전망을 'A-,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신평은 하향트리거로 경과조치 전 K-ICS 비율 150% 하회를 기준으로 들었다. 해당 지표는 2024년 9월 기준 128.7%로 하향트리거를 발동시킨 상태다.

한기평의 전망 역시 비슷하다. 한기평은 "2024년 9월 말 K-ICS비율은 159.8%로 150%를 웃돌고 있지만 충분한 완충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재보험 출재와 위험자산 매각을 통한 요구자본 축소, 자본성증권 발행 등 K-ICS비율 방어를 위한 전략이 추진되고 있지만 경과조치 효과의 점진적 소멸(매년 위험액 인식 비율 10%p 상향), 자본성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 도래 등을 고려하면 자본관리 부담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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