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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A 부담' 에어인천 컨소, 셀다운으로 리스크 줄인다 '에퀴티·대출 지원' 한국·신한증권, RWA 최대 400%…소시어스·한투파 '셀다운' 주도

남준우 기자공개 2025-02-05 08:12:5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소시어스-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FI)인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셀다운(재판매)' 작업에 들어간다. 셀다운 규모는 약 1500억원이며, 이번 딜의 GP인 소시어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셀다운을 주도한다.

이번 셀다운은 두 증권사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 기업 투자'로 분류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는 최대 400%의 RWA를 적용해야 한다. 셀다운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에어인천 투자금에 대한 셀다운 작업을 시작한다. 소시어스-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출자자(LP) 섭외 등의 작업을 후방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은 이번 딜을 위해 약 6000억원을 조달했다. 에퀴티에 3000억원, 인수금융에 나머지 3000억원을 배정했다. 에퀴티 3000억원 가운데 1500억원은 현대글로비스가, 나머지 1500억원은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FI들이 담당한다.

이 점을 고려했을 때 셀다운 규모도 최소 1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셀다운은 초기 투자자가 우선 자기자본과 대출 등으로 대체자산을 매입한 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에 재판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셀다운에 실패하면 경우에 따라 해당 투자 자산을 떠안아야 하고, 이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높아질 수도 있다.

이번 셀다운은 컨소시엄의 주요 FI로 참여한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형금융그룹들의 RWA 관리가 화두에 오른 만큼, 건전성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다.

특히 바젤3 규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이후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비상장 기업의 경우 RWA 가중치가 2025년 250%를 시작으로 매년 50%p씩 올라 2028년에는 400%까지 커진다.

금융기관이 투자 대상에 1000억원을 출자하면, 회계 장부에는 4000억원이 RWA로 잡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는 기초자산 평가가 어려운 가상화폐(RWA 가중치 1250%) 정도를 제외하면 투자자산 중 가중치가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품은 에어인천은 추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경우에도 RWA 분류상으로는 비상장 기업에 포함된다. 증권사가 펀드의 LP로 들어가는 경우, 펀드 지분이 상장되어 있지 않다면 비상장 투자로 분류된다.

에어인천의 지배구조는 '인화정공→소시어스 제5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PEF)→소시어스에비에이션 주식회사(SPC)→에어인천'으로 이어진다. 두 증권사는 중간에 끼여있는 PEF와 SPC에 각각 에퀴티와 인수금융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에어인천이 상장을 하더라도 PEF와 SPC는 상장사가 아니기에 비상장 투자에 해당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FI 관계자 "최근 RWA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상장 기업 투자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는 RWA 부담을 어떻게든 줄여야하는 만큼 이번 셀다운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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