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한화에어로, 오션 지분 7% 매입에 1조…주가상승 실감계열사 오션 지분 추가 매입…과거 인수가 대비 취득가 3배 상승
김동현 기자공개 2025-02-11 15:35:1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19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총 1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한화에어로는 약 2년6개월 전인 2022년 9월에도 1조원을 들여 한화오션 지분 24%를 인수했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취득가가 3배 이상 올랐다.10일 공시를 통해 한화에어로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4.99%)와 한화에너지(싱가포르 계열사 보유 지분 포함, 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주당 5만8100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주식수 기준으로 2237만5216주이며 취득 총액은 1조3000억원에 이른다.
다음달 13일 거래가 끝나면 한화에어로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23.14%에서 30.44%로 올라간다. 한화에너지의 한화오션 보유 지분은 0이 되며 한화임팩트파트너스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9.26%에서 4.27%로 떨어진다.
과거 한화그룹은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하기 위해 총 6개 계열사를 동원했다. 한화오션의 모회사인 한화에어로가 가장 많은 금액인 1조원을 투입했고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이 인수에 참여했다.
최근 3년 사이 1만5000원대까지 떨어졌던 한화오션 주가는 한화그룹 편입 후 회사 정상화와 함께 고공행진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매출 10조7760억원, 영업이익 1690억원을 내며 7년 만에 연매출 10조원,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 사이 주가도 2만원, 3만원선을 순차적으로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말 미국 대선이 끝나고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한화오션 주가는 더욱 올라갔다.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첫 통화가 이뤄진 지난해 11월7일 한화오션 주가는 21.76% 상승하며 국내 조선업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후에도 K조선의 업황 부활로 한화오션 주가는 지속 상승하며 현재 6만원선을 오가고 있다.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6.14% 내려간 5만8100원이다.
다만 한화오션의 지분가치가 올라간 만큼 이번에 한화에어로가 계열사의 보유 지분을 매입하는데 들어간 금액도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과거 지분 24% 매입에 1조원을 투입한 데 반해 이번 계열사의 한화오션 보유 지분 7.3%를 취득하는 데만 1조3000억원을 투입하게 됐다. 이날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과거 대비 높은 가치에 그만큼 투입금액이 올라갔다.
한화에어로 측은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 인수해 사업 시너지 제고와 글로벌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회사 자체적인 기업가치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장기 사업 잠재력이 큰 조선해양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방산 및 조선해양 기업으로의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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