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자산운용, '한국오션플랫폼'으로 비부동산 개척 PE 오션프론트파트너스와 공동GP, 한국자산캐피탈 200억 투자…옛 한성PC건설
신상윤 기자공개 2025-02-13 07:40:5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종합그룹 엠디엠그룹(MDM그룹)에 '한국오션플랫폼'이 신규 계열사로 편입됐다. 과거 LS그룹에 속했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건설사인 한성PC건설이 전신이다. 지난해 사모펀드에 매각돼 사명을 한국오션플랫폼으로 바꿨다.당시 엠디엠그룹 자산운용사 엠디엠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로 나서면서 계열사로 편입됐다. 엠디엠자산운용이 공동 운용하는 사모펀드(PEF)에는 엠디엠그룹 계열사가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 중이다. 단순 투자 성격이지만 실물 부동산 중심이었던 엠디엠자산운용의 기업 인수합병(M&A) 포트폴리오 확대를 두고 이목이 쏠린다.
◇엠디엠그룹, '한국오션플랫폼' 계열 편입…한국자산캐피탈 200억 투자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디엠그룹은 최근 한국오션플랫폼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 계열사로 편입했다. 한국오션플랫폼을 포함해 3개사가 추가되면서 문주현 회장이 이끄는 엠디엠그룹 계열사는 19개로 증가했다.

오션프론트파트너스는 엠디엠그룹 자산운용사 엠디엠자산운용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엠디엠오에프오션홀딩스'를 인수 주체로 세워 한성PC건설은 인수하고 사명을 변경했다. 엠디엠자산운용이 PEF 공동 운용사 자격을 갖게 되면서 한국오션플랫폼이 엠디엠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엠디엠그룹은 한국오션플랫폼 인수 자금도 출자했다. 오션프론트파트너스와 엠디엠자산운용은 '엠디엠오에프피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엠디엠오에프피제1호PEF)'를 통해 인수 자금을 조성했다. 엠디엠오에프피제1호PEF에는 엠디엠그룹 계열인 한국자산캐피탈이 200억원을 투자하면서 최대 출자자로 참여했다. 한국자산캐피탈의 출자 지분율은 31.25%다.
엠디엠오에프피제1호PEF는 엠디엠오에프오션홀딩스의 100% 출자자다. 한국오션플랫폼 65% 지분 및 경영권이 805억원에 거래됐다. 이를 고려하면 오션프론트파트너스와 엠디엠자산운용은 '엠디엠오에프피제1호PEF→엠디엠오에프오션홀딩스→한국오션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인수 금융 구조를 짠 것이다.
◇엠디엠자산운용, 실물 부동산 외 PE 영역 확대 눈길…"단순 투자 건"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엠디엠자산운용의 경영 전략 변화다. 2015년 11월 설립된 엠디엠자산운용은 실물 부동산 투자 등에 집중했다. 그동안 운용한 펀드들도 실물 부동산 개발이나 투자 수익 차원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한국오션플랫폼을 시작으로 실물 부동산 외에도 기업 바이아웃이나 M&A 등 투자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엠디엠그룹은 경영권 취득 등과는 무관한 단순 투자건이지만 자산운용사가 GP의 역할을 맡게 돼 계열사로 편입됐다는 입장이다. 한국오션플랫폼 경영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한국오션플랫폼은 PE 품에 안겼지만 LS그룹 계열 때부터 경영을 맡았던 천성복 대표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소폭 조정했다.
해양 건설물과 해저 케이블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한국오션플랫폼은 2021년 3944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이 2023년 2884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외형 축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엠디엠그룹이 자본시장 영역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으로도 보고 있다. 엠디엠그룹은 앞서 벤처캐피탈(VC)인 카익투벤처스를 설립하는 등 벤처 투자 영역으로도 발을 넓혔다. 카익투벤처스는 한국자산캐피탈의 사내 독립기업으로 출발해 독자적인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엠디엠그룹 관계자는 "한국오션플랫폼의 계열 편입은 엠디엠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 지위로 오르면서 달라진 변화"라며 "경영권 취득 등과는 무관하게 공정거래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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