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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인사 풍향계]삼성물산 EPC 경쟁력 TF, 'E&A·중공업' 임원 교체정용석·윤균중 상무 합류, 5인 체제 운영 지속…강병일 사장 3년째 총괄

신상윤 기자공개 2025-03-11 07:59:0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EPC 경쟁력 강화 TF'가 삼성E&A와 삼성중공업 임원들을 교체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강병일 사장이 3년째 TF장을 맡은 가운데 EPC 계열사 임원들이 순환하며 그룹 내 요직으로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올해 새로 합류한 임원으로는 삼성E&A 출신 정용석 상무와 삼성중공업 출신 윤균중 상무 등 2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EPC 경쟁력 강화 TF는 올해로 출범 8년 차를 맞는다. 2018년 신설된 EPC 경쟁력 강화 TF는 삼성그룹 내 건설 및 중공업 계열 사업 분야 조절 등을 위해 구축한 미니 컨트롤타워다. 해외 대형 EPC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수주하는 데 직간접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PC 경쟁력 강화 TF는 설립 초기에 합류한 강병일 사장이 3년째 TF장을 맡아 총괄하고 있다. 2022년 사장 승진한 그는 삼성E&A 출신으로 과거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 출신이다. 미래전략실 해체 후 삼성물산에 조직된 EPC 경쟁력 강화 TF에 합류했다.

현재 5명 규모의 상무급 이상 임원들로 조직된 EPC 경쟁력 강화 TF는 TF장을 제외하면 건설 2명과 삼성E&A, 삼성중공업 각 1명씩으로 채워져 운영된다. 지난해까지 EPC 경쟁력 강화 TF에 몸담았던 윤형식 부사장이 원래 소속인 삼성E&A에 복귀해 경영지원실장(CFO)으로 임명됐다. 삼성중공업 출신 염철성 상무는 EPC 경쟁력 강화 TF에서 임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정기 임원 인사에서 EPC 경쟁력 강화 TF의 삼성E&A 몫은 정용석 상무가 차지했다. 1976년 8월생인 정 상무는 서강대 경영학을 전공했다. 삼성E&A에서 최근까지 엔지니어링 테크놀로지(Engineering Technology) 기획팀장을 역임했다. 2023년 11월 삼성E&A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중공업 몫의 EPC 경쟁력 강화 TF 자리는 윤균중 상무가 차지했다. 윤 상무는 1972년 10월생으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박사 출신이다. 삼성중공업에서 최근까지 해양설계2팀장을 역임했다. 2022년 11월 상무로 승진한 그는 EPC 경쟁력 강화 TF로 자리를 옮겼다.

정 상무와 윤 상무를 제외하면 EPC 경쟁력 강화 TF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김종훈 상무와 장갑봉 상무가 자리를 지켰다. 김 상무는 삼성글로벌리처시(옛 삼성경제연구소) 출신이며, 장 상무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지원실 기획팀장을 역임했다.


EPC 경쟁력 강화 TF는 삼성물산 소속이지만 건설과 엔지니어링, 조선 등 계열사 EPC 사업 의사결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F에 합류했다가 원소속에 복귀하면서 CFO 등 요직을 차지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E&A CFO에 오른 윤형식 부사장을 비롯해 올해부터 삼성중공업 CFO를 맡은 김경희 부사장도 EPC 경쟁력 강화 TF 출신이다.

EPC 경쟁력 강화 TF(EPC계열)는 삼성그룹 내 사업 지원 TF(전자계열), 금융 경쟁력 제고 TF(금융계열) 등과 함께 출범했다. 출범 8년 차를 맞은 EPC 경쟁력 강화 TF를 중심으로 수주 전략 등을 수립하면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18조6547억원, 영업이익 1조1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E&A는 양질의 해외 플랜트 수주로 1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2년만에 주주 배당할 수 있는 체력도 길렀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미국의 중국에 대한 조선업 제재 등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해에도 순이익 전환과 같은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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