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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리포트]센엔지니어링그룹, 부동산 개발 사업 성과 '쏠쏠'센코어디벨롭먼트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분양, 작년 2400억 매출 인식

신상윤 기자공개 2025-03-11 07:59:2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0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조설계사무소 등을 계열사로 둔 '센엔지니어링그룹'이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오너일가가 지배력을 구축한 센코어디벨롭먼트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분양 수익으로 2400억원에 달하는 매출과 53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단번에 확보했다. 관건은 분양 미수금이 제때 유입되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센코어디벨롭먼트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213-10번지 일원에서 482세대 규모 공동주택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아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해 12월 말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4층, 10개동으로 지어졌다.

2023년 분양 청약을 한 아파트 단지로 무궁화신탁이 신탁사로 나서 개발을 마쳤다. 이와 관련 지난해 센코어디벨롭먼트는 분양 수익으로 매출액 240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도 분양 수익 260억원을 포함하면 2년 동안 26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거둔 셈이다.

다만 사업 성과가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졌는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센코어디벨롭먼트가 인식하고 있는 분양 미수금 규모가 165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매출액의 70% 가까이가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이다. 통상 입주 시점에 잔금 납입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 미수금 회수 여부가 사업 성과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부분으로 평가된다.

센코어디벨롭먼트는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개발을 위해 2191억원의 PF를 조달했다. 평균 이자율은 6.5~9.6% 수준이다. 연간 200억원이 넘는 금융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 기준 센코어디벨롭먼트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1억원 수준이다. 이자를 치르기도 충분하지 않은 만큼 입주 잔금 유입 여부가 올해 만기를 맞는 PF 상환과도 직결되는 부분인 셈이다.

2020년 5월 설립된 센코어디벨롭먼트는 건축 구조 설계 전문기업 '센구조연구소' 관계사다. 1973년 설립된 센구조연구소는 이창남 회장이 강구조물의 설계나 시공 자문 등에 전문성을 다진 곳이다. 센코어디벨롭먼트는 이 회장의 친인척들이 지배하고 있는 센코어디앤씨가 90% 지분율을 가진 시행 목적의 법인이다.

센코어디앤씨는 2023년 700억원에 가까운 분양 수익을 거두는 등 부동산 개발 사업을 꾸준하게 이어왔다. 현재도 대전 유성구 도안지구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오피스텔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개발로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센코어디앤씨는 PF 대출을 일으킨 센코어디벨롭먼트에 부족한 신용도를 연대보증 등의 형태로 보완했다.

센코어디벨롭먼트 10% 주주는 관계사 센코어테크다. 앞서 건축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2020년 기업공개(IPO)도 추진했었다. 하지만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기존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회수한 상황이다. 센코어테크 최대주주는 이 회장의 아들 이승환 대표(53.1%)이며, 2대주주는 이교혁 센코어디앤씨 대표(46.9%)다. 이승환 대표와 이교혁 대표는 처남과 매형 사이다.

이와 관련 센코어디벨롭먼트 관계자는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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