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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CFO]'투자 확대' HD현대일렉트릭 김관중 CFO, 조달 '중책'③28년 한우물 판 '재무통', 우호적 시장·재무 환경 고려한 '설비투자'

홍다원 기자공개 2025-02-19 08:05:22

[편집자주]

CFO를 단순히 금고지기 역할로 규정했던 과거 대비 오늘날의 CFO는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 받는다.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견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CEO 승진의 관문이 되기도 한다. 각 그룹마다 차지하는 CFO의 위상과 영향력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영향력과 존재감 대비 그리 조명 받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기업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이들의 커리어를 THE CFO가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2일 15시5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의 곳간지기인 김관중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8년 동안 현대중공업그룹에 몸담은 인물이다. 현대중공업부터 한국조선해양 회계 업무를 거쳐 HD현대일렉트릭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대규모 설비투자(CAPEX)를 고려한 효율적인 자금 운용이다. 전력기기 수요에 발맞춰 HD현대일렉트릭이 오는 2026년까지 신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현금흐름을 고려해 투자할 방침이다.

◇'세무회계' 전문가 김관중 CFO

1971년생 김관중 HD현대일렉트릭 전무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북대를 졸업했다. 1997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2006년 회계부 세무팀장, 2015년 기획실 재무팀 부서장, 2020년 한국조선해양 회계세무 담당 임원을 거쳐 2023년 11월 HD현대일렉트릭의 경영지원부문장(CFO)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에 오래 몸담은 인물이다. 그의 전임자인 이철헌 HD현대중공업 전무처럼 현대중공업에서 원가회계 업무로 시작했다. 2017년 말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보 승진과 함께 현대중공업지주(현 HD현대)로 옮겼다.


이후 2020년 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한국조선해양(현 HD한국조선해양)으로 이동해 회계세무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이후 2023년 11월 이 전무가 HD현대중공업으로 옮기자 김관중 상무는 전무 승진과 함께 HD현대일렉트릭 CFO 자리를 이어받았다.

◇현금흐름 고려한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

김 전무는 HD현대일렉트릭의 재무 안정성이 강화된 시기에 CFO를 맡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확대에 따라 해외 물량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HD현대그룹 효자 계열사로 떠올랐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0년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23년까지 5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꾸준한 선수금 유입으로 2022년 193%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1년 만에 175%까지 하락했다. 34%를 웃돌았던 차입금의존도 역시 25%로 개선됐다.

자금을 융통하기 위한 우호적인 재무 환경을 확보한 HD현대일렉트릭은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김 전무는 부임 이후 첫 번째 시장성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4년 4월 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 흥행에 성공하면서 당초 목표인 500억원보다 증액했다.


현금창출력도 강화됐다. 그간 HD현대일렉트릭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운전자본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2024년 들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2024년 3분기 말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624억원, 잉여현금흐름(FCF)은 5267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김 전무는 개선된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대규모 CAPEX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여윳돈을 확보한 만큼 이를 활용해 최단 기간 내에 최적 부지를 확보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 말까지 변압기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총 398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울산사업장 생산공장 신축에 2118억원, 미국 알라마마 제2공장 건립에 185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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