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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조준한 하나펀드서비스, '고객 확보' 난이도는 하나운용 점유율 1% 수준…'낱개 수임' 시작 가능성

박상현 기자공개 2025-02-21 08:06:2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지수펀드(ETF) 사무관리 서비스를 본격화한 하나펀드서비스에게 고객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같은 금융 계열사 하나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이 1%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이런 가운데 여러 운용사의 개별 ETF 확보부터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펀드서비스는 지난해 9월부터 하나운용을 대상으로 ETF 사무관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펀드서비스는 이를 2022년경부터 준비했다.

하나펀드서비스의 첫 고객은 같은 금융 계열사인 하나운용이다. 이 운용사는 종전 한국펀드파트너스에 사무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앞서 여러 사무관리사들도 계열 운용사의 ETF 관리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맡았다. 신한펀드파트너스와 우리펀드서비스는 각각 신한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운용은 당초 신한펀드파트너스에 관리를 받고 있었으나 우리운용이 2023년 서비스를 시작, 그해 말 모든 ETF를 우리펀드서비스에 이관했다. 과거 미래에셋펀드서비스였던 한국펀드파트너스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를 관리한다. 한국펀드파트너스 지분 약 30%를 미래에셋컨설팅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하나운용의 ETF 점유율이 낮다는 점에서 하나펀드서비스의 상황은 여타 사무관리사와 사뭇 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운용의 1분기 ETF 점유율은 전날 기준 약 0.7%다. 하나운용의 전체 ETF를 수임했더라도 사업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하나운용은 지난해부터 본격 ETF 사업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하나펀드서비스는 하나운용 외 다른 운용사들을 섭외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러 운용사들이 이미 ETF 사무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무관리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운용사가 손쉽게 업체를 바꾸기도 어렵다. 시스템이 변하면서 일시적으로 실무에 혼선이 생기는 등 암묵적 비용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서비스 수준도 고도화되면서 사무관리사가 낮은 수수료를 제시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려 한다는 후문이다.

일부 ETF에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하나펀드서비스에게 현실성 있는 전략일 것으로 보인다. 틈새를 포착한 뒤 점차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현재 NH아문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은 사무관리사로 복수의 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ETF에 서비스를 우선 제공해 차별성을 확보한 뒤, 추후 협상을 통해 사업 건을 따오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ETF 사무관리 시장에서는 한국펀드파트너스가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면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펀드파트너스는 2018년께 비교적 시장 초기에 ETF 사무관리 사업에서 진출했다. 이후 예탁결제원은 라임·옵티머스 사태 후 사무관리 서비스를 철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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