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롯데글로벌로지스, 피어그룹 '업사이드' 훈풍 잡을까동일업종 CJ대한통운 호실적에 주가 우상향
윤진현 기자공개 2025-02-21 07:43:4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실적 결산을 마친 후 IPO(기업공개) 공모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CJ대한통운 실적으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피어그룹의 잠정 실적이 속속 공개되면서, 물류업의 업사이드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롯데글로벌로지스의 주요 비교기업인 CJ대한통운이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공개 직후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올해 실적 기대치도 상향 조정되면서 업사이드 역시 열려있는 상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존 재무적 투자자(FI) 엑시트 필요성은 물론, 업종 흐름을 고려할 때 상장 적기란 분석도 나온다.
◇IPO 성수기 등판 가능성…공모 구조 작업 마무리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3월 결산 실적을 집계한 후 공모 시점을 비롯한 전략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현 시점에서 신고서를 내더라도 결산 실적 공시 후 이를 반영한 밸류에이션을 제시해야 하기에 통상 3월 말~4월이 IPO 성수기로 여겨진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주관사단도 이 점을 고려해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 대표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밸류에이션 전략을 비롯한 구조는 어느 정도 가시화한 상황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CJ대한통운과 한진을 피어그룹으로 선정해 1조원을 밑도는 공모액을 제시하는 안을 고민 중이다.
이때 피어그룹의 잠정 실적이 공개되면서 업계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비교기업인 CJ대한통운이 2024년 매출 12조11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2조1168억원)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53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4807억원)과 비교해 10.5% 성장했다. 특히 계약물류(CL) 수주 확대와 미국 및 인도 등 전략 국가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이 공개된 직후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기도 했다. 이달 초순 7만7000원대였던 주가가 현 시점 기준 9만6000~9만7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2조9000억원 안팎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를 넘겼다.

◇피어그룹 호실적에 물류업 '업사이드' 잠재력 거론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사업 모델(BM)은 택배 사업(Lastmile) 부문과 SCM(Supply Chain Management)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TLS 부문, 글로벌 복합운송 사업(GBS) 부문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실적 비중이 가장 큰 건 TLS 부문이다.
이때 CJ대한통운이 TLS 부문의 성장을 필두로 물류업 업사이드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 경우 롯데글로벌로지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직관적인 관점으로 볼 때 밸류에이션 단가부터 변화가 생긴다.
IB 업계 관계자는 "피어그룹의 주가 및 실적 흐름은 공모기업의 성장력 만큼 중요하다"며 "업사이드를 보이는 업종에서 외형 확장세를 보이며 성장성을 증명해 내면 투자자 역시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존 재무적 투자자(FI) 엑시트 수요는 물론 업종 잠재력을 고려할 때 지금이 상장 적기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지주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공모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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