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테크기업 톺아보기]데브올컴퍼니, 분양 관리 플랫폼 '분양올'로 시장 확대①작년 8월 첫 출시, 계약부터 입주까지 각종 데이터 전산화…신탁사 출신 이장규 대표 창업
신상윤 기자공개 2025-03-04 07:41:37
[편집자주]
건설부동산업은 2000년대를 전후로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건설 투자가 위축되고 부동산 경기마저 악화하자 침체기를 맞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각종 스마트건설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을 도입한 기업들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하고 있다. 더벨은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뭉친 기업들을 만나보고 이들이 꿈꾸는 미래를 함께 그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 부동산 산업은 IT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통 방식을 유지하는 업무가 많다. 최종 결과물을 사람의 손을 거쳐야 실수가 없다는 믿음일 수도 있지만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문화가 산업 내에 깊숙이 자리 잡은 까닭이기도 하다.실제로 부동산 디벨로퍼의 많은 업무 방식은 여전히 사람의 손을 거친다. 대규모 자금이 움직이고 수많은 계약과 서류가 오가는 과정들은 일일이 수작업을 거친다. 부동산 신탁사 출신 이장규 데브올컴퍼니 대표가 눈여겨 본 지점이다. 분양 계약과 입주까지 다양한 절차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처리할 수 있는 '분양올'은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거치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분양 계약 관리 플랫폼 '분양올', 출시 2달 만에 매출 발생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 '분양올'은 지난해 8월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분양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계약이나 행정 절차 등을 한 시스템에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출시 2달 만에 경기 연천군에 845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디벨로퍼가 분양올을 도입하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분양올은 시행사나 분양 대행사, 시공사 등에 분산된 분양 계약과 각종 민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특히 아파트와 같이 수백~수천가구를 분양하는 개발 사업은 각 분양자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작업을 여러번 반복하다보니 누락되는 경우도 잦고 많은 인력 투입으로 불필요한 지출도 발생했다.
일례로 수분양자에게 각종 서류를 보내려면 기존에는 모두 출력해 우체국을 방문해서 송달해야만 했다. 하지만 우체국 API를 연동한 분양올은 온라인에서 다수의 수분양자에게 동시에 서류를 등기 발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분양올은 분양 계약의 전 과정을 관리한다. 계약부터 대금 수납, 계약 진행 및 변경 상황, 세금 계산서 발행 등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시행사와 분양 대행사, 시공사 등은 동시에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점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각종 데이터는 암호화돼 관리되고 사용자별 권한 설정 등을 통해 불필요한 정보 유출도 방지한다.

◇부동산 신탁사 출신 이장규 대표 창업, 인지도 확대 중점
분양올은 중소·중견 시행사나 건설사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인력 채용은 많은 비용이 드는 데다 관련 업무가 숙달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분양올을 사용하면 효율적으로 자산을 투입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부동산 개발 경기가 침체돼 있어 시장 확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분양올은 기능이나 기술 고도화에 힘을 싣고 있다. 사실 분양올의 기능적 우수성은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토연구원이 주최한 '2024 부동산서비스산업 창업경진대회'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토연구원장상도 수상했다.
이를 통해 이름을 알린 분양올은 최근 과금 체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들이 느낄 수 있는 비용 부담을 더는 한편 영업을 확대해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란 생각에서다. 아울러 인지도를 쌓은 뒤엔 건설 부동산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SI 투자 유치 등도 계획 중이다.
분양올을 출시한 데브올컴퍼니는 부동산 신탁사에서 분양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이장규 대표가 창업했다. 이 대표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서류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이 오히려 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 1년 만에 플랫폼인 '분양올'을 출시한 데 이어 매출까지 발생하면서 시장에 발을 뻗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각종 세금 관련 청구 관리 솔루션 '청구스'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부동산 분양은 계약부터 입주까지 다양한 서류와 계약이 오가는 복잡한 절차를 밟는 데 데이터화가 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담당자가 바뀌거나 서류가 누락될 경우 민사상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분양올은 이 같이 비효율적이고 불안정한 관리 측면을 개선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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