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세라퓨틱스 'MSC 배지' 미국 원료 인정에 신약도 등장 FDA 심사 단축할 DMF 완료, 줄기세포 신약 개발사 수요 잡기 총력
김진호 기자공개 2025-03-04 08:37:3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셀세라퓨틱스가 국내 최초로 중간엽줄기세포(MSC) 전용 화학조성 배지를 미국서 인정받으면서 미국 규제 문턱을 빠르게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MSC 기반 신약이 등장했다는 점도 호재로 분석된다.동종 물질의 개발 시도가 늘면 DMF 배지의 수요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미국 등 글로벌 줄기세포 신약개발을 준비하는 기업을 상대로 영업망을 가동한다.
◇MSC용 배지, 미국 개발 필수 제도 'DMF' 통과
엑셀세라퓨틱스는 최근 '셀커(CellCor) MSC CD AOF'에 대해 미국에서 '원료의약품 등록(DMF)' 절차를 마쳤다. 셀커 MSC CD AOF 배지는 이름으로 특징을 알 수 있다. CD는 'Chemically Defined'의 약자다. 배지 속에 포함된 조성물이 화학적으로 모두 규명됐다는 의미다. 또 AOF는 'Animal origin free'라는 의미로 동물 유래 물질이 없다는 의미다.
CD AOF가 붙으면 배양 환경에서 요구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배지로 통한다. 배지에 포함된 물질을 모두 특정할 수 있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물질로 인한 부작용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서다.
해당 배지가 DMF에 등록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DMF는 의약품의 안전성과 품질 관리를 위해 원료의약품의 제조 공정과 품질 관련 정보를 FDA로부터 검증받는 절차다.
DMF를 마친 물질을 쓰면 그에 대한 검증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결국 셀커 MSC CD AOF를 활용해 발굴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경우 FDA로부터 배지 관련 추가 데이터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을 확률이 없다는 얘기다.

셀커 MSC CD AOF는 2023년 6월 국내 출시된 제품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DMF를 마무리하기 위해 FDA가 지정한 대리인을 통해 6개월간 공을 들였다. 이번 DMF를 필두로 미국 외 글로벌 지역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도 기대된다.
전형택 엑셀세라퓨틱스 사업개발팀장은 "많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가 자체 파이프라인에 맞는 배지를 최적화한 다음 물질을 생산해 임상을 시도했다"며 "임상 진입 과정에서 배지에 대한 데이터도 필수적으로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셀커 MSC CD AOF를 쓰면 이런 부분에서 프리패스로 통과될 것"이라며 "미국의 제도이지만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서도 DMF를 따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FDA 최초 MSC 신약 승인, 신규 개발사 사로 잡기 총력
FDA가 작년 12월 제1호 MSC 신약을 승인했다는 점도 엑셀세라퓨틱스 입장에선 호재다. 호주 메조블라스트의 '라이온실(성분명 레메스템셀-L)'이 이식편대숙주질환 적응증으로 삼수만에 허가 문턱을 넘었다. 이식편대 국주질환은 조혈모세포 이식후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추가 신약의 등장 가능성도 있다. FDA는 작년 11월 스템사이트의 제대혈 유래 세포치료제 '리제네사이트(Regenecyte)'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수락했다. 적응증은 유전성 및 후천성 조혈계 질환 등이다.
두 약물은 유사한 계통의 약물이다. 제대혈에 많이 존재하는게 바로 MSC이기 때문이다. MSC가 조혈모세포와 연골, 지방세포 등으로 분화할 수 있다.
많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가 제대혈과 MSC에서 얻은 세포로 자가면역질환이나 혈액 질환 적응증 개발을 시도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강스템바이오텍 등이 제대혈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물론 이미 개발을 완료했거나 임상에 진입한 물질에 셀커 MSC CD AOF를 적용할 수는 없다. 임상 절차를 다시 밟아야하기 때문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미국에서 최초 신약이 나오는 등 동종 물질에 대한 개발 수요가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전 팀장은 "MSC에 쓸 수있는 배지 중에서 DMF를 받은 배지는 손에 꼽는다"며 "글로벌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이점을 부각해 고객사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이사회 모니터]SK그룹 '리밸런싱' 키맨 강동수 이노베이션 부사장 합류
- [NPL 플레이어 경쟁지도]하나F&I, RWA 관리 기조… '올인' 후 숨고르기
- [금융권 AI 빅뱅과 리스크]하나카드, 트래블에 AI 더하다…혁신 속 보안 강화 총력
- [캐피탈업계 신경쟁 체제]포트폴리오 변화로 양극화 심화…생존 전략 찾는 중소형사
- [농협금융은 지금]중앙회 지원금 확대…계속되는 자본 유출 논란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기타비상무이사·사내이사' 활용법 변화 조짐
- [은행권 신지형도]건전성 일제히 뒷걸음질, 지방은행은 '심각'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내부통제위 설치 눈앞인데 '컴플라이언스 전문가' 전무
- KCU 대부, 신협 조합 1.2조 부실채권 정리 '목표'
- 김문석 대표, 연임 '유력'…SBI저축 장수 CEO 계보 잇나
김진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엑셀세라퓨틱스 'MSC 배지' 미국 원료 인정에 신약도 등장
- [K-바이오 안질환 치료제 줌인]HLB테라, 임상 고배 '안구건조증' 연기…각막염으로 선회
- [K-바이오 안질환 치료제 줌인]한올바이오, 안구건조 세번째 도전 '허가까지 최소 5년'
- 쎌바이오텍, 힘 싣는 가족경영…창업주 딸 2인 '사내이사'
- 비보존제약 어나프라주 생산, 갑작스런 '생크션' 고민
- [K-바이오 안질환 치료제 줌인]질환 셋 '동시개발' 와이디생명…3상 진입한 안지오랩
- [K-바이오 안질환 치료제 줌인]큐라클, 이유있는 후기임상 도전 '경구제 시력개선' 유일
- 아리바이오 치매약 'AR1001' 미국 3상 환자 등록 완료
- 롯데바이오의 '솔루플렉스 링크', 오작동률 최소화 무기
- [K-바이오 안질환 치료제 줌인]효과 입증 난제에 혁신 신약 부재…'수십조 시장' 잡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