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은행권 신지형도]디지털 경쟁력 척도 '플랫폼' 현황 살펴보니⑤KB스타뱅킹과 그룹 MAU 합계 모두 KB가 압도적 1등

조은아 기자공개 2025-03-05 12:58:03

[편집자주]

영원한 1등은 없다. 국내 은행권만큼 이 말을 잘 대변하는 업권도 없다. 성숙기에 접어든 지 오래지만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며 순위 역시 요동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 내부통제, 상생금융 등 시대의 흐름이 은행권을 관통하면서 은행권 지형도가 새롭게 짜이는 모양새다. 은행권 전반의 변화와 현황 그리고 각 은행의 대응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5시3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다. 국내 은행들은 영업환경과 이에 따른 대응전략이 대동소이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차별점을 갖추기 위해 디지털에 사활을 걸고 있다. 디지털이 은행의 명운을 가를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최근 1~2년 사이 4대 금융지주 모두 실적을 발표할 때 디지털 성과를 따로 집계해 공개하고 있다. 특히 가장 중시하는 수치는 주요 금융 플랫폼의 이용자 수다. 실적 발표 때마다 대표 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발표하고 있다. MAU는 한 달간 해당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로,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로 널리 쓰인다.

◇플랫폼 MAU는 KB가 압도적 1등

현재 디지털 플랫폼에서 가장 앞서있는 곳은 국민은행으로 평가받는다. 국민은행 'KB스타뱅킹'의 MAU는 지난해 12월 기준 1303만명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2021년 은행권 최초로 '슈퍼앱' KB스타뱅킹을 선보여 현재 은행 앱 중 MAU 1위를 달리고 있다. KB스타뱅킹의 MAU는 2022년 1105만명, 2023년 1206만명 등 매년 100만명씩 꾸준히 증가해왔다. 슈퍼앱은 모바일뱅킹을 넘어 결제(카드)·보험·증권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앱을 말한다.

그룹 내 금융 플랫폼인 KB페이(카드), M-able(증권) 등과 비금융 플랫폼인 KB차차차(자동차), KB부동산(부동산) 등을 모두 더한 그룹 플랫폼 MAU는 지난해 12월 3103만명에 이른다. 증가 추이 또한 의미 있는 수준이다. 1년 전 2732만명보다 13.6% 증가하면서 전체 금융권을 아울러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슈퍼쏠'만의 MAU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 전체 MAU를 공개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기준 2724만명이었다. KB금융보단 적지만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1년 1714만명이었는데 3년 만에 58.9%나 증가했다.

신한슈퍼쏠 이용고객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2023년 131만명에서 지난해 608만명으로 급증했다. 2023년 12월 출시돼 이제 막 1년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성과다.

신한금융의 경우 디지털 사업의 재무 기여도 역시 공개하고 있다. 그룹 기준으로 경비차감전 디지털 영업이익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조8490억원에서 지난해 2조2930억원으로 24% 증가했다. 내부에서 추정한 비용절감 효과 역시 지난해 5680억원에 이른다. 디지털을 통한 상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비대면 주식 거래와 개인의 결제 취급액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도 가세, 슈퍼앱 경쟁 치열해진다

하나은행은 MAU가 아닌 '하나원큐'의 누적 가입자 수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660만명에 이른다. 2021년 1280만명에서 3년 사이 29.7%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사업 성과 중 하나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실적도 따로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지난 1년 사이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3년 말 누적 기준 건수로는 2690건, 금액으로는 6340억원이었는데 지난해 말 누적 기준 건수로는 1만5897건, 금액으로는 2조7290억원으로 급증했다. 2024년 1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을 출시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말 KB스타뱅킹, 신한슈퍼쏠, 하나원큐와 경쟁할 '뉴 우리원뱅킹'을 새롭게 선보였다. 은행을 중심으로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의 핵심 금융서비스를 통합해 탑재했다. 출시가 늦었던 만큼 아직 의미있는 수치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우리투자증권이 개발할 예정인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도 포함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세 역시 눈여겨 볼 만하다. 카카오뱅크의 이용고객은 지난해 말 기준 2488만명에 이른다. 1년 전보다 204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특히 연령대별 침투율을 따로 공개하고 있는데 흔히 젊은 세대들만 많이 이용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높은 연령대에서도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50대의 52%, 60대의 15%가 카카오뱅크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각각 8%포인트, 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MAU의 경우 월별로 공개하지 않고 분기마다 평균을 내서 공개하고 있는데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4분기 1610만명에서 지난해 4분기 1890만명으로 2년새 17.4%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