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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출자액 지킨 '수출' 분야…게임사 계열 CVC '눈길'[문체부]13곳 지원, 경쟁률 3대 1…문화투자 강자 대거 집결

이기정 기자공개 2025-03-05 08:31:2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0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모태펀드 1차정시 문화계정은 지난해와 비교해 변동이 적지 않았다. 새로운 출자 분야가 생겨나면서 기존에 있던 분야가 사라지거나 출자액이 감소했다. 다만 수출 분야에는 지난해와 동일한 출자액이 배정됐다. 금액이 증가한 문화일반 분야와 함께 동일 계정 내 중요성이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출자사업 경쟁률도 지난해 대비 높아졌다. 해당 분야는 그간 투자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었다. 실제 첫 선을 보인 지난해 출자사업에서 경쟁률은 2대 1을 소폭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올해에는 3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달라진 인기를 체감했다. 특히 문화콘텐츠 투자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들이 다수 지원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벤처투자가 공개한 모태펀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1차정시 출자사업에 따르면 문화계정 수출 분야에 총 13곳의 하우스가 지원서를 냈다. 해당 분야 모태펀드 출자액은 총 900억원(출자비율 60%)으로 4곳의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한다.


문화 투자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들이 다수 참전했다. 눈에 띄는 하우스는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이다. 세 하우스 모두 문화계정 펀드를 다수 운용 중이다. 이번 출자사업에서도 그간 트랙레코드를 적극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이점은 이들 중 다수가 문체부 소관 다른 분야에는 지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태펀드는 동일 계정 내 2개 분야까지 중복 지원을 허용한다. 다만 가이아벤처파트너스와 대교인베스트먼트는 문체부 소관 출자사업 가운데 오직 수출 분야만 지원했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의 경우 IP 분야에도 지원서를 냈다.

게임사 계열 하우스들의 지원도 눈길을 끈다. 컴투스와 네오위즈를 각각 모회사로 두고 있는 크릿벤처스와 지온인베스트먼트가 지원했다. 추가로 ICT 투자에 강점이 있는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등도 유력한 GP 후보로 꼽힌다. 이외에 앤파트너스, 에이비즈파트너스,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에이티유파트너스, 엔브이씨파트너스, 컴파벤처스 등이 지원서를 냈다.

지원사 대부분이 다른 분야에도 중복 지원한 곳들이었다. 대표적으로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가 문화계정 신기술 분야, 영화계정 중저예산한국영화, 한국영화메인투자 등 총 4개 분야에 도전했다. 에이본인베스트먼트와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도 각각 문체부 소관 출자사업 중 3개 분야에 지원서를 냈다.

지원사 모두 운용자산(AUM) 5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하우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에는 AUM 4조원 규모 초대형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참전했었다. 또 지원사 가운데 에이본인베스트먼트,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크릿벤처스 등 3곳이 다시 한번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를 포함해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일신창업투자, 코나벤처파트너스 등 4곳이 GP로 선정됐다. 이중 스마트스터티벤처스는 문화계정 투자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로 꼽힌다. 코나벤처파트너스의 경우 게임을 중심으로 한 ICT 투자를 즐겨하는 하우스다.

이를 고려하면 문화 섹터 내 트랙레코드가 확실한 지원사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일 섹터의 모회사를 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 네트워크 역량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하우스 입장에서는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수출 분야는 주목적 투자대상이 까다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문화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해외 매출이 발생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수익화 하는 기업, 해외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기업, 해외에 법인이 있거나 설립 예정인 기업 등이다. 사실상 해외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문화 섹터 스타트업이 포함되는 셈이다.

해당 분야는 지난해 신설됐다. 다만 2020년 정시 1차 출자사업에 비슷한 주목적 투자대상을 설정한 '해외연계' 분야가 있었다. 다만 수출 분야와 비교해 주목적 투자대상이 다소 한정적이었다. 이같은 영향으로 당시 경쟁률도 약 1.5대 1 수준이었다.

모태펀드는 다음달 중으로 최종 GP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타임라인을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주 1차 서류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는 올해 출자사업에서 외면받는 문화 섹터의 기업을 발굴하고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지원사들은 이를 공략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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