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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5 1차 정시출자]'1000억 결성' 메디치인베, 잇단 GP 도전…믿는 구석은성장금융과 IBK캐피탈이 85% 출자…모태 중진 계정 2개 지원

이성우 기자공개 2025-03-07 07:20:3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드라이파우더(투자여력)가 100억원대로 떨어졌던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곳간 채우기에 나섰다. 올해 초 대규모 펀드를 결성하고도 다양한 출자사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펀드 결성총액의 85%를 한국성장금융과 IBK캐피탈이 책임져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펀딩 여력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바닥을 드러낸 드라이파우더를 채우기 위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펀딩과 출자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드라이파우더는 138억원을 기록했다. 64개 VC 중 63위다. 지난해 새 벤처조합 결성 없이 300억원 이상 투자하면서 드라이파우더가 크게 줄어들었다. 드라이파우더가 100억원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대 들어 처음이었다.

드라이파우더를 채우기 위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펀딩과 출자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IBKC-메디치 기술혁신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확보한 350억원의 출자금에 IBK캐피탈이 500억원,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50억원을 더했다.

이외 출자자(LP)에게 모금한 금액은 100억원뿐이다.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수월하게 결성한 만큼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아직 출자금을 끌어올 여유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1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에 만족하지 않았다.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에 지원했다. 2곳의 GP를 뽑는 이 분야엔 7곳의 VC가 지원했다. 출자금액은 500억원으로 GP는 각각 250억원씩 출자받아 625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과기정통부 계정 뉴스페이스 GP로 선정된 이후 처음으로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했다. 당시 회사는 50억원을 출자받아 100억원 규모 뉴스페이스펀드를 결성했다. 지난해에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하지 않았다. 2020~2022년까지 △소부장 △바이오 △혁신성장 등 다양한 분야의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했으나 GP로 선정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산업은행의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 펀드' 출자사업 세컨더리 분야에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다. GP 2곳을 뽑는 이 사업은 산업은행이 총 600억원을 출자한다. GP는 300억원씪 출자받아 각각 10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최종 선정된 GP는 우리벤처파트너스와 TS인베스트먼트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여력이 된다면 올해 1개 벤처조합을 더 결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세컨더리펀드 결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금까지 총 3개의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해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메디치 2014-1 세컨더리 투자조합 18.2% △메디치 2015-2 투자조합 32.2% △IBKC-메디치 세컨더리 투자조합 19.1%다.

현재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약 4500억원이다. 신규 벤처조합을 1개 더 결성하게 된다면 AUM이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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