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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이끌 김재교, 입사 속전속결…'부회장' 직위 3월 1일 부회장으로 입사, 지주사·핵심사업법인 이사회 모두 진입

정새임 기자공개 2025-03-07 07:29:0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0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이 한미약품그룹으로의 이적을 결정한 뒤 약 1주일만에 그의 입사가 이뤄졌다. 그에게 주어진 직함은 부회장.

오너가 형제 임종윤·종훈 사장보다 높고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 같은 위치다. 지주사와 핵심사업법인 이사회에 모두 진입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3월 1일 자로 한미사이언스에 입사했다. 지난달 말 한미약품그룹 전문경영인으로의 이적을 결정한 뒤 속전속결로 입사가 이뤄졌다.

그는 대주주 4인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라데팡스)의 주축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교류하면서 작년 말부터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하마평에 올랐지만 최근에서야 최종 이적을 결정했다. 지난달 24일 오너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을 직접 만나 합을 맞추기로 했고 대표이사직을 받아들였다.

오너가를 만난 지 약 1주일 만에 그의 입사가 마무리됐다. 3월 말 개최할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오르기 위해 빠르게 입사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받은 직함은 부회장, 오너가 모친 송영숙 회장 다음이다.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 같고 장·차남 임종윤·종훈 사장보다 높은 위치다.


이전 한미약품그룹을 이끌었던 전문경영인들의 직위는 모두 '사장' 또는 '부사장'이었다. 우종수 전 대표이사 사장, 권세창 전 대표이사 사장 등이다. 현재 한미약품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의 경우 사장 직위에 있다.

회장은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뒤를 이어 부인 송영숙 회장이 자리한다. 2세들은 모두 같은 사장이었으나 지난해 송영숙 회장이 임주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단독으로 올리며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체제가 됐다. 2세 간 경영권 분쟁이 극심하던 때 임주현 부회장이 송 회장의 승계자임을 확실히 하기 위한 인사였다.

4인연합 중심의 지배구조가 자리잡은 올해 이들이 영입한 첫 전문경영인에 부회장 직위를 부여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1967년생인 김재교 부회장은 1990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2021년까지 30년간 유한양행 IR, 글로벌전략부문 등을 이끌었다. 이후 메리츠증권으로 넘어가 3년간 다수 바이오텍 투자를 진행했다. 제약과 투자를 넘나들며 성장방안을 강구한 베테랑이다.

김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뿐 아니라 한미약품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3월 1일 자로 김재교 부회장 선임이 이뤄졌으며 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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