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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상장 앞둔 케이지에이, 대주주 탑머티리얼 협력 강화탑머티리얼, 해외 조단위 수주 성과...차세대 배터리 사업 시너지 맞손

성상우 기자공개 2025-03-07 09:26:0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0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팩 합병상장을 앞둔 케이지에이(KGA)가 지분구조로 얽혀 있는 관계사와 협력구도를 강화하고 있다. 2대주주인 탑머티리얼이 해외에서 수주를 따내면서 자연스럽게 케이지에이의 매출로도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지에이의 2대주주인 탑머티리얼은 루마니아에서 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대형 양극재 및 소재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당 발주처는 탑머티리얼과 배터리 분야에서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증설을 논의 하고 있다.

탑머티리얼은 이차전지 공장 설계부터 장비 조달까지 공정 구성 전반을 컨설팅하는 기업이다. 이 과정에서 공정 장비를 직접 발주하는데, 전극 공정에 필요한 장비는 주로 케이지에이에서 납품 받고 있다. 탑머티리얼의 수주가 케이지에이의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탑머티리얼은 케이지에이의 2대주주로 지분 19%를 소유하고 있다. 케이지에이가 국내 이차전지 장비 회사 중 가장 많은 글로벌 고객사 풀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에는 탑머티리얼의 역할이 컸다. 케이지에이는 탑머티리얼의 시스템엔지니어링 사업 내 전극 공정 장비 부문 핵심 파트너사다. 컨소시엄 형태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탑머티리얼은 최근 나노라믹 레보러터리즈와 같은 차세대 글로벌 배터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단행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가고 있다. 탑머티리얼의 시장 영향력이 높아질수록 케이지에이 수혜도 기대된다.

케이지에이는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에 대규모 신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케이지에이는 신공장을 통해 코터, 롤프레스, 슬리터 등 전극 공정 장비의 제작 CAPA를 늘릴 예정이다. 현재 탑머티리얼 역시 같은 지역에서 대규모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제조공장을 건설 중이다.

최근 삼성스팩9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약 247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평택 브레인시티(2만9006㎡) 신규 공장 건설에 투입된다.

이미 지난해 300억원을 투자한 상태로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약 400억원이다. 상장 자금을 제외하면 150억원가량이 더 필요하다.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능력은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케이지에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으로 약 3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0억원) 대비 5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9억원 정도로 직전 해 같은 기간(2억)보다 11배 가까이 늘었다.

주요 엔드 고객사는 연구소와 소규모 기업이다. 케이지에이는 작은 규모와 짧은 업력을 가진 탓에 주로 탑머티리얼을 대상으로 장비를 공급해 왔다. 장비 납품은 대부분 탑머티리얼을 거쳐 이뤄진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382억원 중 47.2%인 180억여원이 탑머티리얼에서 발생했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탑머티리얼은 단순한 지분 관계를 넘어 국내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함께 강화해 나가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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