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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최연소 여성 임원' 이수미 OCI홀딩스 CFO, 이사회 입성선대회장이 발탁한 재무·전략 인재…창사 이래 첫 여성 C레벨

정명섭 기자공개 2025-03-14 07:12:3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4시1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그룹 공채 출신 '최연소 여성 임원', '첫 여성 C레벨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이수미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사회에 합류한다. 그는 고 이수영 회장이 오래전부터 눈여겨 본 재무·전략기획 분야 인재다.

김 CFO는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재무관리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간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OCI홀딩스는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택중 부회장과 이 CFO를 각각 사내이사로 재선임, 신규 선임하는 안을 의결한다. CFO가 OCI홀딩스 이사회에 입성하는 건 2023년 5월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처음이다.

OCI홀딩스 사내이사진은 이우현 회장·서진석 사장 2인 체제에서 이 회장·김 부회장·이 CFO 3인 체제가 된다.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 서 사장은 비화학사업 부문과 연관 프로젝트를 총괄할 전망이다.


이 CFO는 OCI그룹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오너 2세인 고 이수영 회장이 오래전부터 키워온 인재로 잘 알려졌다. 39세이던 2012년 말 경영기획부 임원(상무보)으로 승진해 '최연소 여성 임원'이 됐다. 작년 말 정기인사에선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공채 출신 중 첫 여성 부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1959년 회사 창립 이래 첫 여성 C레벨 임원이기도 하다.

1973년생인 이 CFO는 경영 기획, 전략 부서에서 주로 근무했다. 임원 승진 후에도 경영기획부, 전략기획부를 이끌었다. 이 CFO는 2014년 폐수처리용 화학약품제조 합작사 OCI-SNF 지분 50% 매각, 2015년 OCI머티리얼즈 매각 및 OCIR 지분 매각 작업 등 비주력사업 정리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는 열병합발전 자회사 OCISE, 신재생에너지 소재 자회사 OCI스페셜티 이사회에 각각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2022년 초 경영기획부 전무로 승진한 이 CFO는 2023년 5월 OCI홀딩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후 사업회사 OCI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았다. 작년 말 정기인사에선 부사장 승진과 함께 OCI홀딩스 CFO겸 COO로 선임돼 사업 운영과 재무 전략을 총괄하게 됐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 CFO는 이미 그룹의 핵심 멤버였기에 이사회 입성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재무, 전략 기획, 경영 효율화, 성장 전략 수립 등에서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COO를 겸직하는 이 CFO는 안정적인 경영체계 구축뿐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게 됐다. 올해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소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점이 기회요인이다.

OCI홀딩스는 현재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국 내 태양광 셀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소재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조 계열사 OCI테라서스(옛 OCIM)를 기반으로 웨이퍼와 셀, 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려는 최종 목표다.

OCI홀딩스는 오는 4월 중 동남아 4개국 반덤핑·상계관세 등이 최종 결정되면 태양광 소재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동남아에서 웨이퍼와 태양전지를 패널로 조립하는 방식으로 관세 장벽을 우회하고 있다고 보고 동남아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OCI홀딩스는 이번 주총에서 신우성 사외이사와 김필남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다. 신 이사 후보자는 한국바스프 회장,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 출신의 화학사업 전문가다. 업계에 몸담은 기간만 40년 이상이다.

김 이사 후보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로 뇌공학, 정밀 의학, 인간 질병 모델 등의 연구를 선도해 온 학자다. OCI홀딩스는 작년 초 한미약품 측과 경영 통합이 무산된 이후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를 준비하고 있는데 김 이사 후보자에게 조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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