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바이오, ADC 스핀오프 '美 법인' 신임 CEO '쇼케이스' 14일 세계 석학 모아 대규모 심포지엄 개최, 마야크 간디 박사 '임상전략' 발표
김혜선 기자공개 2025-03-17 08:05:0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6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벤처가 단독으로 특정 모달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연사를 불러 심포지엄을 여는 일은 쉬운게 아니다. 연사를 모을 수 있는 입지가 있어야 하는 건 물론 그에 상응하는 관심도 필요하다.연내 ADC(항체약물접합체) 파이프라인의 본임상 진입을 예고한 에이비엘바이오가 관련 분야 글로벌 석학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단순한 소통이나 정보 교류 목적이 아니었다.
미국 현지 법인의 ADC 파이프라인 개발을 함께 이끌어갈 연사들을 전면에 세웠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미국법인을 이끌 최고경영자(CEO) 마야크 간디 박사가 쇼케이스를 열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글로벌 ADC 석학들 참석, 에이비엘바이오USA 컨설턴트로 '동행'
에이비엘바이오는 14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ADC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항암 신약 분야에서 각광받는 ADC의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4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연사들이 눈에 띈다. 글로벌 시장에서 ADC 전문가로 통하는 이들이 한데 모였다. 특히 해당 연사들은 에이비엘바이오의 미국법인인 '에이비엘바이오 USA'에서 ADC 파이프라인 개발을 함께 이어갈 키맨들이라는 점에도 주목되는 포인트였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현장에서 더벨과 만나 "국내 바이오업계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대규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며 "연사들은 내부적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ADC 파이프라인을 점검하는 역할과 더불어 미국법인의 컨설턴트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마크 스릴코브스키(Mark Sliwkowski) 박사가 열었다. 빅파마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Genentech)에서 25년간 몸담은 인물이다. ADC 기술을 활용한 유방암 치료제 'TDM-1'의 개발을 이끌었던 과정을 토대로 ADC의 과거부터 현재를 돌아봤다.
두 번째 세션에는 ADC 전문 개발 기업인 시젠(Seagen)에서 ADC 기술 개발을 주도한 피터 센터(Peter Senter) 박사가 나섰다. 오랜 시간 겪은 경험을 토대로 항암치료와 접목한 ADC를 주제로 발표를 이끌었다.
이 외에도 ADC 개발 히스토리는 패트릭 츠바이들러 맥케이(Patrick Zweidler-Mckay) 박사가 이끌었다. 모리스 로젠버그(Morris Rosenberg) 박사는 비임상·임상 개발 전략에 대한 정보를 교류했다.
탄한(Tan Han) 박사와 라우리 타타리크(Laurie Tatalick) 박사는 ADC 비임상 개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카이밍-푸(Kai Ming Pu) 컨설턴트가 ADC 개발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USA 마야크 간디 박사 CEO 선임, ABL206·ABL209 임상 드라이브
에이비엘바이오USA를 이끌 마야크 간디(Mayank Gahndhi) 박사의 쇼케이스도 주목받았다. 그는 강단에 올라 마지막세션을 맡아 에이비엘바이오의 ADC 파이프라인 전략을 발표했다.
20년 이상을 생명과학과 의료 기술 분석에 몸담은 전문가로 제넨텍 등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에이비엘바이오USA의 신규 최고 경영책임자(CEO)로 최근 내정됐다.
간디 박사의 연설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는 ADC 파이프라인의 임상 전략을 구체화했다. 당초 ADC 주력 파이프라인(ABL206·ABL209·ABL210) 3종의 본임상 진입을 예고했지만 이번 ADC 심포지엄에서 변화한 전략을 공개했다.

중심은 비소페포폐암과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갖는 'ABL206'과 폐암 및 췌장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ABL209'다. 올해 2분기 두 파이프라인의 미국 임상시험계획 승인(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변 없이 승인을 얻는다면 내년 1월 임상 1상에 들어가고 4분기부터 2027년 1월 사이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7년 2월에는 임상 2상에 진입하는 걸 목표하고 있다.
간디 박사는 넉넉한 자금을 강점으로 내세워 임상의 지속성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작년 7월 에이비엘바이오는 유상증자를 통해 1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ADC 개발을 목표로 미국법인에 쏟을 계획이다.
간디 박사는 "에이비엘바이오는 혁신적인 모달리티를 갖고 있어 경쟁적인 환경에서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는 더 많은 임상 팀을 구축하고 가치창출을 이뤄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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