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컨퍼런스 2025]에이비엘바이오 "우시 동행 지속, 미국법인 세팅 막바지"[현장줌人]이상훈 대표 "생물보안법 영향 제한적, 현지법인 CEO·CMO 채용 추진"
샌프란시스코(미국)=이기욱 기자공개 2025-01-20 09:07:1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ABL바이오)가 '생물보안법' 이슈에도 불구하고 중국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우시와의 동행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생물보안법이 재추진될 경우 많은 국내외 바이오텍들이 거래처를 변경할 것이라는 전망들도 일부 제기됐으나 이상훈 ABL바이오 대표이사(사진)는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유럽 및 다른 아시아 공장이 있기 때문에 CDMO 기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세대 파이프라인 '이중항체 ADC' 개발 사업을 주도해 나갈 미국 법인에 대한 초기 세팅은 3월 마무리한다.
◇중국 공장 아닌 아일랜드·싱가포르 대안 있어, 파트너십 유지 의지
이 대표는 2025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 기간 중 행사장 인근에서 더벨과 만나 미국 현지 법인 준비 현황과 최근 국제 이슈들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생물보안법에 대해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생물보안법은 미국이 자국의 바이오산업과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작년에 추진했던 법안이다. 중국의 주요 바이오 기업 5곳을 '우려 대상'으로 지정해 이들 기업과의 거래 및 협력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세계 2위 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가 포함돼 이른바 '반 우시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작년 1월 발의된 후 9월 연방 하원까지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최종 무산된 바 있다. ABL바이오는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대형 국내 고객사 중 하나로 2018년 이중항체 생산 파트너십을 맺는 등 친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우시는 이미 아일랜드에 공장이 있고 싱가포르에도 공장이 있다"며 "생물보안법은 중국에서 생산을 하는 것에 대한 문제인 만큼 생물보안법이 재추진되면 아일랜드와 싱가포르에서 생산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파트너사인 사노피(Sanofi)와 같은 빅파마들도 아직 임상 2상 물질을 우시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먼 미래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생물보안법 때문에 우시에서 CDMO 하던 것을 멈추는 곳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법인 CEO 선임 임박, 이중항체 ADC 전진기지 본격 가동
미국 현지법인 준비 상황과 관련해선 오는 3월 내로 초기 세팅이 완료될 것이라고 답했다. ABL바이오는 작년 7월 1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해당 자금을 대부분 미국법인 'ABL Bio USA'(이하 미국법인)에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법인은 2022년 7월 설립됐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위치해 있다. 미국법인의 역할은 ABL바이오의 차세대 파이프라인 '이중항체 ADC' 개발의 전진 기지다.
이중항체 ADC는 표현 그대로 이중항체와 ADC를 결합한 개념이다. '4세대 ADC'로도 불린다. ADC의 단점인 높은 독성을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미개척 시장으로 통한다. ABL바이오는 기존 이중항체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작년 7월 대규모 유상증자 이후 미국 현지에서 ADC 전문가를 적극 채용하고 있으며 CEO 면접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대표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 경험과 투자업계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로 후보군을 좁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CEO는 ADC에 대한 전문성보다는 조직 관리와 펀딩, 글로벌 네트워크 등에 강점이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빅파마에 비해 작은 규모의 회사에 와서 성공을 시키고자 하는 포부가 있는 이들로 후보군을 추렸다"고 말했다.
이어 "CEO가 결정되고 나면 최고과학책임자(CMO, Cheif Medical Officer)도 차례로 영입할 예정"이라며 "미국 법인으로의 물질 이전 등을 초기 세팅은 3월쯤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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