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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프리뷰]SGI서울보증 상장 후 첫 총회…관전 포인트 '배당·이사회'94% 배당성향으로 최소배당 공약 이행…선임사외이사 임기만료에 후임자 시선집중

강용규 기자공개 2025-03-20 12:37:1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07시3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I서울보증(서울보증)이 상장 이후 첫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상장에 앞서 투자자들에 내건 최소배당의 공약이 이번 총회를 통해 우선 첫 해 지켜질 예정이다. 높은 배당성향을 감수하면서까지 공약을 이행하는 만큼 향후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관전 포인트는 이사회다. 서울보증은 이번 총회에서 2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 만료자들 가운데 선임사외이사가 있어 조만간 선임사외이사의 재선임 절차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보증은 오는 31일 2025년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앞서 14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뒤 처음으로 주주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서울보증은 2024년도 재무제표와 함께 결산배당안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서울보증은 상장에 앞서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가 확정되기 전부터 총 2000억원을 배당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공약대로 서울보증은 주당 2865원, 총액 2000억원의 배당안을 상정했다. 주주명부의 폐쇄 없이 오는 4월4일까지 서울보증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보증은 2024년 순이익 2110억원을 거뒀으며 이를 토대로 산출한 배당성향은 94.8%에 이른다. 이전 3년(2021~2023년) 동안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면서 쌓은 고배당주로서의 기대치를 이번 주주총회에서 차고 넘치게 충족하는 것이다.

(자료=SGI서울보증)

높은 배당성향과 별개로 이번 배당이 서울보증의 재무구조 관리에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지난해 서울보증의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살펴보면 미처분이익잉여금 1조3905억원에 적립금 이·환입액 762억원을 더한 1조4667억원 중 배당총액 2000억원과 비상위험준비금 신규 적립액 870억원, 기타 임의적립금을 더해 총 2872억원의 유출이 일어났다. 1년 사이 유출된 잉여금은 2110억원, 올해로 이월된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조1795억원이다.

서울보증은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로 사업이 안정돼 있어 큰 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언제든 배당 등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보증은 상장에 앞서 향후 3년(2025~2027년))에 걸쳐 해마다 2000억원의 주주환원금액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한 바 있으며 이 역시 지켜지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회 역시 이번 주주총회의 관전 포인트다. 서울보증은 박재환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와 채상미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 윤성욱 예금보험공사 은행리스크관리부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이는 기존 등기이사들 가운데 김병일 이종석 사외이사와 이상우 기타비상무이사의 임기 만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눈길이 가는 것은 김 사외이사의 경우 앞서 2월 선임사외이사로 선임된 지 1개월만에 사외이사에서 물러난다는 점이다.

서울보증 이사회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체제다. 이에 사내 경영진과 사외이사의 균형과 상호 견제를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운영 중이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를 통해 선임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할 것"이라며 "후임 인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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