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실적 집계 오류’ 젠테, 시리즈B 유치 영향은투자사·VC업계 “연간 손익 이상무…체계 안갖춘 스타트업 수치 착오 흔해"
이채원 기자공개 2025-03-20 08:19:1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16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젠테가 2023년 상반기 실적을 잘못 집계해 공개했다는 이슈에 휘말림에 따라 올해 공식적으로 시작하려고하는 시리즈B 라운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 엔데믹 이후 플랫폼 스타트업에 대한 투심이 차갑게 식은 상황이고 모험자본업계는 자금 투입에 앞서 흑자전환 등 눈에 보이는 재무적 성과 달성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19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젠테는 2023년 상반기 매출을 잘못 공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2023년 PR업체를 통해 당시 상반기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13억원, 순이익 7억2000만원을 기록했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2023년 상반기 매출 224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초기 스타트업이 실적 오류를 내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한 VC업계 관계자는 “연간 실적도 아니고 반기나 분기 실적이 오류가 나는 것은 초기 스타트업에 있어 비교적 흔한 일이다”고 말했다.
다행스런 점은 젠테가 공개한 연간 실적은 기투자사들이 보고 받은 실적과 같다. 젠테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젠테로부터 일년에 한번 연간 실적을 보고 받는다”며 “언론에 나온 실적수치와 같다”고 말했다. 젠테는 2020년 18억원, 2021년 132억원, 2022년 309억원, 2023년 488억원의 연간 매출을 냈다.
젠테가 향후 시리즈B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실적 수치와 더불어 질적 성장을 숫자로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업체의 실적수치는 투자사들 입장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실제로 최근 명품 플랫폼 업체인 발란이 15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한 것과 관련해 실적 기준을 조건으로 낸것으로 알려진다.
화장품 유통기업인 실리콘투는 발란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1,2차로 나눠 인수함에 있어 조건을 걸었다. 발란이 2차 투자를 받으려면 2025년 1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직매입 제품 판매 매출 비중이 50% 이상 △매월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기록해야한다.
젠테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리즈B 라운드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3년 말부터 시리즈B 라운드 투자 유치를 고려했지만 벤처캐피탈 시장이 위축된 만큼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한다고 판단해 계획을 미뤄왔다.
젠테의 직전 투자 유치 라운드는 2022년 진행된 시리즈A다. 시리즈A 라운드에서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인터베스트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인도네시아의 최대 국영 통신그룹인 텔콤의 벤처캐피탈 MDI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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