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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현장 돋보기]'2세체제' 삼진제약, 최지현 대표 "공동경영 역할분담 유지"'조의환·최승주' 창업주 2세들 모두 경영 참여…ADC 강화 'TF팀' 가동

김혜선 기자공개 2025-03-24 07:53:30

[편집자주]

주주총회는 기업의 방향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숫자와 문서로 정리된 안건 뒤에는 주주들의 기대와 우려, 경영진의 고민과 결단이 담겨 있다. 하지만 책상 위 자료만으로는 이 모든 흐름을 온전히 읽어낼 수 없다. 주총장에서 오간 논쟁과 질의응답, 미묘한 온도 차 속에서 기업과 주주 간의 관계가 드러난다. 더벨은 주총 현장에서 직접 포착한 주요 이슈와 기업의 전략적 변화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1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제약이 오너 2세 대표이사 시대를 열었지만 당분간 현재의 조직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규석 대표와 최지현 대표가 각각 경영관리·생산, 그리고 영업·마케팅·연구개발(R&D) 업무를 그대로 전담한다.

2세 경영의 또 다른 축을 책임질 각자 대표의 동생들도 현재 자리를 유지한다. 경영 승계 시기 내부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각자 대표 오른 오너 2세, 경영 체계도 유지

21일 삼진제약의 주총 및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가 된 조규석 대표와 최지현 대표는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각각의 영역을 전담해 전문성을 발휘한 경영을 하게 된다.

조의환·최승주 1세 경영 시대, 그리고 최영주 전문경영인 체제를 거쳐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가 시작됐다. 2023년 두 대표는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이사회에 진입한지 2년 만에 대표이사로 추대됐다.

각자 대표 체제에서도 현재 그들의 역할은 그대로 각각 유지된다. 최지현 신임 각자 대표는 21일 정기 주총 자리에서 더벨과 만나 2세 경영 체제에 대한 구상을 짧게 밝혔다.

그는 "5년만에 언론 앞에 서게 됐다"며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두 대표는 기존 맡았던 사업 분야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규석 대표는 경영관리 및 생산을 총괄하고 있고 최지현 대표는 영업·마케팅·R&D 업무를 아우르고 있다. 둘의 역할은 각자 삼진제약에서 주요 보직을 맡기 시작한 약 10년 전부터 철저히 분리돼 왔다. 각각 동시에 이사에 오른 2016년 조규석 대표는 경리·회계 업무를 최지현 대표는 마케팅·홍보를 담당했다.

이후에도 2년에 한 번씩 승진을 거듭했다. 2017년에는 상무, 2019년과 2021년에는 각각 전문와 부사장 보직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도 두 대표는 경영관리와 마케팅으로 역할을 나눠 업무를 수행했다.

◇부사장단도 현재 보직·사업 부문 변동 없어, ADC 개발 드라이브

2세 경영 시대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할 오너일가 부사장단의 역할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그대로 수행한다.

최지현 대표는 이에 대해 "각자 대표이사 외 조규형 부사장이나 최지선 부사장도 현재의 사업 부문을 그대로 맡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환 회장의 차남인 조규형 부사장은 현재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최승주 회장의 차녀 최지선 부사장은 경영관리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다. 두 인물 모두 2023년 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승계 대열에 합류했다. 작년 초에는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오너 2세 체계를 갖춰가는 삼진제약은 안정적인 경영을 배경으로 항체약물접합제(ADC)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ADC모달리티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JN302'와 대사항암제 후보물질 'SJN307'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도 준비 중이다.

현재 ADC의 경우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TF팀은 △바이오접합체(Bioconjugation) 연구 △ADC 합성 공정 연구 △ADC 약리 및 물성평가 등 업무를 진행 중이다. TF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ADC 개발을 올해는 본팀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신약개발은 제약회사의 숙명"이라며 "ADC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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