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시몬스 업계 1위 사수, 외형·내실 다 잡았다영업이익률 10%→16% '껑충', 프리미엄·비건라인 다각화 성과
변세영 기자공개 2025-03-24 17:44:1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몬스가 지난해에도 침대업계 1위 사업자 지위를 지켰다. 특히 수익성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며 내실경영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업계 2위인 에이스침대와의 매출 격차가 좁혀졌다는 점에서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초프리미엄 라인업 매년 20%씩 성장, 비건라인도 프리미엄화
24일 시몬스 침대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295억원, 영업이익은 5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65% 신장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10%에서 2024년 16%로 6%p 늘었다. 시몬스는 2022년 딱 한해 역성장을 제외하면 2019년부터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적 호조 요인으로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의 약진과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를 앞세운 멀티 브랜드 전략이 꼽힌다. 시몬스는 주요 5성급 특급호텔 점유율 90%에 달할 만큼 3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초프리미엄 라인업인 ‘뷰티레스트 블랙’의 경우 연 성장률이 20%에 달한다. 뷰티레스트 블랙의 경우 1000만원대에서 최대 3000만원대를 호가한다.

멀티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로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를 내세워 프리미엄 폼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하며 라인업 다각화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N32는 매트리스 제품의 원단, 패딩에 ‘아이슬란드 씨셀’을 사용하는 제품이다.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한 해당 소재는 생분해가 가능하다. N32는 지난해 국내 침대업계 최초로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전 제품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시몬스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에이스침대를 따돌리고 업계 1위 타이틀을 사수하게 됐다. 시몬스는 에이스침대와 하나의 뿌리를 갖는 국내 대표 침대·가구 기업이다. 고(故) 안유수 에이스침대 창업주는 장남에게는 에이스침대, 차남에게는 시몬스를 각각 물려주면서 승계를 마무리했다.
차남인 안정호 대표는 1998년 시몬스에 입사한 후 2001년을 기점으로 시몬스를 대표하는 ‘수장’에 올라 현재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다. 안정호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2001년 당시 시몬스의 매출액은 276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에이스침대 매출액이 883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여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반전된 것이다. 2019년을 기점으로 매출 구조를 기존 가맹점 위주 대리점 체제에서 직영체제로 전환하며 외형이 크게 커졌다는 분석이다.
◇2위 에이스침대와의 격차 좁혀져, 신사업 '펫라인' 확대 '집중'
다만 시몬스는 에이스침대와의 격차가 전년 대비 다소 좁혀졌다는 점에서 올해는 더욱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2024년 에이스침대 매출액은 3259억원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2023년 양사의 매출 격차는 73억원에서 2024년 36억원으로 줄었다.
시몬스는 프리미엄 라인 경쟁력에 더해 지난해 업계 최초 ‘3대 펫 안심인증’을 획득한 펫 매트리스를 출시하는 등 미래를 위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보여주는 게 R&D(연구·개발) 투자다. 지난해 R&D에만 12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했다. 여기에는 사실상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바나듐 포켓스프링’ 개발과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만든 비건 매트리스, 사람이 쓰는 침대와 동일한 원재료와 공법으로 생산하는 펫 매트리스 출시 등 연구가 포함됐다.
시몬스 안정호 대표는 “지난해 시몬스는 소비자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업의 본질인 기술 혁신에 더욱 매진했다”면서 “다행히도 저희의 진심을 소비자들이 알아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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