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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성과 보수]CJ 강상우 재무실장, '자본재배치 성과' 존재감 '업'그룹 내 전문경영인 중 손에 꼽아, 계열사 재무개선 '성과'

변세영 기자공개 2025-03-24 07:45:1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4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CJ그룹 지주사인 CJ㈜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강상우 경영리더가 3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룹차원에서도 손에 꼽히는 액수다. CJ CGV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을 마무리한 성과를 인정받으며 그룹 내 확고한 입지를 자랑했다는 평가다.
강상우 CJ 재무실장

20일 CJ그룹에 따르면 강상우 재무실장(경영리더)은 지주사 CJ㈜에서 지난해 연간 보수로 총 31억300만원을 수령했다. 오너일가인 이재현 회장을 제외하고 전문경영인만 따져봤을 때 임경묵 담당(53억원), 김홍기 대표(51억원), 이종화 경영리더(34억원)에 이어 가장 많았다. 임경묵 담당의 경우 퇴직으로 퇴직금이 포함된 액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김홍기 대표와 ‘톱3’를 형성했다.

범위를 넓혀 그룹차원에서도 봐도 두드러진다. 퇴직자를 제외하면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와 박민석 경영리더와 함께 전문경영인 보수 ‘톱5’에 랭크됐다. CFO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강 경영리더의 보수 내역은 구체적으로 급여 7억원에 상여 23억원으로 구성됐다. 상여는 단기 인센티브와 장기 인센티브, 기타 상여로 나뉜다. 단기 인센티브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회사에 대한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본연봉의 0%~210% 내에서 지급하는 구조다.

장기 인센티브는 비계량지표는 동일하지만 사업 계량지표가 시가총액, 3개년 누적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되고 기본연봉의 0%~900% 내에서 지급한다. 기타 상여 부분은 보상위원회 승인을 거쳐 지급되는 부분으로 쉽게 말해 부가적인 보너스 개념이다. 강 CFO는 단기 인센티브로 8억원, 장기 인센티브 6억원, 기타 상여로 10억원을 각각 수령했다.


고보수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지주사 CFO로서 핵심 계열사인 CGV 재무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그룹은 2023년 CGV에 1조원 규모 자본확충을 계획했다. 57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최대주주인 CJ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부를 현물출자해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시기가 다소 지체됐지만, 결과적으로 지난해 자본 확충을 마무리했다. CGV의 부채비율이 대폭 개선되는 성과를 얻었다.

CJ㈜의 재무실장인 강상우 경영리더는 그룹의 재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J㈜의 재무조직은 그간 재무운영실과 재무전략실 투트랙으로 운영되어 왔는데 2024년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재무실로 통합해 운영되기 시작했다. 강상우 경영리더가 통합 재무실 실장으로 올라선 것도 이 시점이다. 지주사 재무실장으로서 계열사 자본재배치 등을 도맡아 처리하며 입지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부산대 경제학과 출신의 강 경영리더는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를 거치며 재무업무를 수행해 왔다. 2008년 CJ 재무팀 운영파트장과 2011년 계열사 CJ제일제당 재무팀 경리파트장 등을 거쳤다. 2013년 말 상무로 승진하며 CJ 재경실 기획담당에 선임됐고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는 ‘경영리더’라는 직급으로 통칭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보수테이블 산정 기준에 명시했듯 강상우 경영리더는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전략과 연계한 최적 자금 조달, 재무건전성 강화 지원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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