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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OCI맨' 김유신 사장, 부회장 승진 김원현 신임 대표와 투톱 체제…올해 실적 회복 '과제'

정명섭 기자공개 2025-03-31 08:25:0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5년간 OCI에서 근무한 김유신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OCI그룹이 태양광과 바이오, 도시개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때 본업인 화학사업을 꾸준히 이끌어온 전문가다.

OCI는 25일 김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OCI 경영총괄을 맡겼다. OCI는 같은 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원현 사장을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OCI는 김유신·김원현 각자 대표 체제가 됐다.

김 부회장은 OCI 경영을 총괄하고 김 사장은 기존대로 재무관리, 생산효율화, 리스크관리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전에 OCI 경영총괄을 맡았던 김택중 부회장은 OCI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OCI홀딩스 사내이사(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 부회장은 1965년생으로 군산대 화학과를 나와 1990년 OCI의 군산공장 연구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군산공장은 지금의 OCI 핵심 사업인 폴리실리콘 생산을 처음(2008년)으로 성공한 곳이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인산 등 베이직케미칼 제품군의 생산거점이기도 하다.

김 부회장은 서울 본사로 올라온 이후 화학 사업개발 부서에 몸담으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주도했다. 2010년 사업개발2부 상무보로 임원을 달았고 2013년 말 카본비즈니스본부장(상무)에 오르기까지 단열재, 사파이어잉곳과 같은 친환경 소재 사업의 안착을 지원했다.

김 부회장은 이후 케미칼비즈니스본부장(부사장, 2018년)을 거쳐 2020년 사업총괄(CMO) 자리에 앉아 전 사업부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CMO는 과거 이우현 회장이 대표이사 사장 자리(2013년)에 앉기 전까지 약 6년 동안 역임했던 자리다. 이 회장의 대표 선임 이후 사라졌던 CMO 자리가 2020년 되살아나며 김 사장이 신임 CMO에 낙점됐다.

김 부회장은 당시 각 사업부와 국내 생산공장(군산·포항·광양·익산) 조직을 이끌며 기존 화학·소재 사업을 총괄했다. 그는 2023년 OCI가 지주사 OCI홀딩스와 사업회사 OCI로 분리된 후 OCI 대표이사를 맡았다.

올해 김 부회장 앞에 놓인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OCI는 글로벌 수요 감소와 제품가격 하락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소재 등 주요 제품의 시황은 올 하반기에나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OCI는 작년 4분기부터 실적 둔화를 겪고있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 218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97%나 올랐지만 일회성 이익 덕분이었다. 제품 시황 부진과 전기료 상승 등으로 당분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작년 3분기 3690억원에서 4분기 2970억원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원에서 영업손실 7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전품목 정기 보수, OCI차이나 매출 감소 등이 실적 부진 요인이었다.

OCI는 올해 전사 생산 효율화와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FO인 김 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한 건 이같은 내실 경영에 힘을 쏟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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