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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40억→401억, 당기순이익 10배 급증…리스크 관리 기조 속 부실채권 상·매각 1475억

유정화 기자공개 2025-04-04 12:57:5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전년보다 10배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20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았음에도 신규 대출을 늘리며 이자 수익을 확대한 결과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를 확대하면서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부실 사업장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PF 연체율은 6%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9% 수준이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도 한투저축은행은 리스크 관리 기조를 이어나가며 수익 개선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가계대출 확대로 조달금리 하락, 이자비용 '뚝'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2024년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한투저축은행은 지난해 4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3년(40억원)과 비교해 361억원(905.7%) 증가한 수치다. 한국투자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며 "대출채권 규모가 늘었고, 조달 금리가 떨어지면서 이자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한투저축은행은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2014년 통합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업계 순이익 2위를 기록했다. 한투저축은행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에 밀려 순이익 4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OK저축은행(392억원), 웰컴저축은행(375억원)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한투저축은행의 업무이익(충당금적립전 이익)은 2613억원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2066억원)을 비롯해 총 205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여기에 이연법인세 및 자본에 직접 반영되는 비용 등을 상계한 전체 법인세비용이 155억원 발생해 이를 차감했다.

대손충당금 잔액을 보면 3562억원으로 2023년(2950억원) 보다 61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약 1475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상·매각했지만, 금융당국의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한 영향으로 추가 충당금 전입이 발생한 영향이다.

대규모 충당금 전입에도 실적 개선에 성공한 건 이자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한투저축은행의 지난해 이자수익은 6283억원으로 전년(6175억원) 대비 10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을 확대해 조달금리를 낮췄다. 이자비용은 3678억원에서 2971억원으로 707억원 줄었다. 이자손익 역시 81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업황 악화로 기업금융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한투저축은행은 가계대출 확대에 주력했다. 가계대출 규모는 2023년 말 2조561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7392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7조7200억원에서 4조4624억원으로 뒷걸음 쳤다.

◇상·매각 적극…PF 연체율 10.7%→6.3% 개선

눈에 띄는 건 PF 대출 규모다. 2023년 말 8111억원이던 PF 신용공여액은 지난해 6월 말 7548억원까지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신규 PF 대출을 취급하면서 PF 규모를 8638억원까지 늘어났다. 타 저축은행이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안으면서 PF 영업을 중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투저축은행의 PF 사후관리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한투저축은행은 그간 부동산 대출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 온 저축은행이다. 총여신에서 부동산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9.7%에 달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한투저축은행은 업계에서 딜소싱 역량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라며 "아무래도 투자은행 지주사를 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투저축은행은 동시에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며 건전성 지표 회복에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 지난해 말 PF 연체율은 6.17%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말만 해도 10.71%에 달했으나 6월 말 7.94%, 9월 말 7.85%로 점차 개선됐다.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여신 전체 연체율도 8.13%로 업계 평균(8.52%)를 하회했다. 한투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23년 말 5.14%에서 지난해 3분기 8.15%로 치솟았으나 하락세로 전환됐다. NPL비율은 9.13%로 2분기 연속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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