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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3000억 수혈 현대백화점, '2%' 저금리 차환 목표공모 회사채 리파이낸싱 조달, 27일 수요예측 예정

권순철 기자공개 2025-04-16 08:06:3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08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최대 3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오는 27일 회사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유리한 조건의 금리에 맞춰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과 주관 증권사단이 잠정적으로 밝힌 수요예측 일자는 오는 23일이다.

◇회사채 저금리 차환…27일 수요예측 스케줄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 채비에 나섰다. 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했으며 각각 1000억, 500억원을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30일 납입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태핑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놨다.

현대백화점이 회사채 조달에 나서는 건 차환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다. 오는 27일 1000억원의 공모채 만기와 함께 5월 27일에도 3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가 도래한다. 현금 상환하기엔 규모가 있는 편이라 차환에 나서는 게 합리적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259억원이다.

금리 조건도 회사채를 찍는 입장에서 유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고금리 시절 공모채를 찍었던 터라 4월 27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의 발행 금리는 3.5~3.7%에 형성돼 있다. 반면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11일 기준 회사의 2년물 및 3년물 개별 민평 금리는 2.7%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동일 만기의 등급 민평(2.8%)보다도 낮은 셈이다.

2%대 조달에 성공할 시 회사채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백화점이 발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8164억원의 연결 차입금 대부분의 금리가 3%를 훌쩍 상회했다. 연내 만기가 차례로 도래하는 만큼 2%대 조달이 가능한 회사채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출처: 더벨플러스

◇'AA+' 회사채 흥행 불패…지난해 실적은 '주춤'

현대백화점은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는 정기 이슈어로서 등판할 때마다 안정적인 조달을 이어온 발행사다. 지난해 2월 수요예측에서도 모집액(1500억원)의 15배 넘는 2조3600억원의 뭉칫돈을 받으며 인기를 실감한 바 있었다. 2012년 공모채 데뷔전을 가진 이래 현대백화점이 미매각을 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AA+, 안정적'이라는 신용등급은 그동안 현대백화점이 공모채로 거뜬히 조달할 수 있었던 이유로 꼽힌다. 14일 기준 올해 공모채를 찍은 AA+급 비금융사는 포스코, LG화학, SK㈜, 고려아연, 삼천리 등 5곳으로 모두 모집액을 웃도는 수요를 확인했다. LG화학, 고려아연 등과 달리 업황이나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아 언더금리도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근 실적이 주춤해진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거론된다. 2024년 연결 기준 현대백화점이 거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1876억, 2840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순손실(75억원) 폭이 2023년(397억원) 대비 줄었다는 건 긍정적인 소식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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