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상장 그후]‘목표치 훌쩍’ 씨어스테크놀로지, 아웃퍼폼에 주가 활짝올해 매출 81억→206억 '퀀텀점프' 예고…영업익 괴리율 '아쉬움'
이채원 기자공개 2025-04-21 07:44:43
[편집자주]
기술특례 상장 스타트업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기대를 받고 증시에 입성했지만 상장 당시 제시했던 목표 실적 달성에 성공한 곳이 많지 않은 영향이다. 추가로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한 사례도 적지 않아 공모가 산정에 대한 투자자 불만이 큰 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해당 상장 방식의 허들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벨이 기술성을 앞세워 IPO에 나선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현 주소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인공지능) 의료기기 기업인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지난해 6월 코스닥시장 상장 당시 제시했던 목표치보다 더 높은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예상 매출액으로 74억4800만원을 제시했고 실제 매출은 81억원을 기록했다. 8.75% 늘어난 수치다.
다만 상장 당시 제시했던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은 마이너스(-)58억7100만원으로 실제 영업이익(-86억8200만원)이 더 적었다. 영업이익 괴리율은 47.88%다. 예상치보다는 밑돌았으나 2023년 영업손실(98억원)과 비교하면 적자폭을 줄였다.
상장기업은 기업공개 후 3년 동안 기존에 제시했던 실적 추정치와 실제 실적 간 괴리율을 사업보고서에 넣는다. 괴리율은 예측치에서 실제 실적을 뺀 수치를 예측치로 다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AI(인공지능) 의료기기 기업이다. 주요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제품으로 AI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와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가 있다.
심전도 검사는 심장 리듬을 확인하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심전계, 심전도 분석 AI 알고리즘, 환자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의료진용 심전도 분석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씽크의 매출은 2023년 약 33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약 41억7800만원으로 커졌다. 올해 씽크의 매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 씽크가 보험수가를 획득하면서 병원들이 요양급여 청구를 통해 솔루션 도입 비용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게 됐다.
모비케어를 통한 해외진출도 주목된다. 회사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예고했다. 모비케어의 미국 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품목허가가 되면 미국시장에서 모비케어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앞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았으며 웨어러블 AI 진단과 모니터링 분야에서 국내 최대 임상연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에는 원격의료기기(HX-461)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MDD), 2012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특별(Special) 510(k) 인증을 획득했다. 2019년에는 모비케어 심전도 패치의 식약처 승인을 받았으며, 2020년에 유럽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2025년 예상 매출액을 206억1800만원으로 잡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1분기에만 지난해 수준의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성장세에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우상향 곡선을 띠고 있다. 15일 오후 2시 기준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주가는 1만3600원이다. 올해 들어 29.4% 오른 수치다.
매출 성장에 힘입은 주가 상승에 씨어스테크놀로지 초기 투자사들은 10배까지 회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은 1700억원 수준이다. 프리머니 밸류 기준 2019년 시드 라운드(모집액 40억원)는 170억원, 2020년 시리즈A 라운드(모집액 39억원)는 330억원,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모집액 33억원)는 444억원 밸류에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 2022년 진행한 프리IPO(시리즈C) 라운드에서는 253억원을 유치했다. 당시 신규 참여한 FI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다. 또한 전략적투자자(SI)로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최대 협력사 대웅제약과 교보생명, 코스닥 상장사 레이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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