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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GS칼텍스, 정유업 부진에도 AAA급 금리 확보할까1분기 실적 악화 가능성, 조달비용 절감 쉽지 않을 듯

김위수 기자공개 2025-04-21 11:29:4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9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정유업 계열사 GS칼텍스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AA+급의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 중인 기업으로 개별민평을 살펴보면 동일등급 금리보다 크게 낮은 편이다. AAA급 발행사에 준하는 조건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채권내재등급상 'AAA급' 평가도

GS칼텍스는 오는 29일 1200억원(최대 2000억원)의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이를 위한 수요예측은 오는 22일 실시한다. GS칼텍스가 제시한 희망 가산금리 밴드는 개별민평 기준 ±30bp다. 이번 공모채 발행에서 GS칼텍스는 AAA급 회사채의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GS칼텍스의 개별민평은 AA+급 회사채는 물론 AAA급 회사채의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16일 기준 GS칼텍스의 2년물 금리는 2.648%다. 3년물은 2.710%, 5년물은 2.800%다. 같은날 기준 AAA급 회사채의 금리는 2년물 2.723%, 3년물 2.752%, 5년물 2.876%다. KIS자산평가는 GS칼텍스의 채권내재등급(BIR)을 AA+급으로 보고 있지만 또다른 민간채권평가사인 나이스C&I는 GS칼텍스의 BIR으로 AAA급을 부여했다. BIR은 시장에서 평가하는 채권의 등급으로 신용등급 조정 선행지표로 여겨지기도 한다.


발행일까지 개별민평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하나 언더금리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AAA급에 준하는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보인다.

유리한 금리조건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해도 조달비용의 절감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1200억원(최대 2000억원)의 현금으로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500억원의 회사채와 오는 7월 만기인 4400억원 규모 외화사채의 일부를 상환한다. 회사채의 금리는 2.86%, 외화사채의 금리는 1.63%에 불과하다.

◇정유업황 부진 영향 '관건'

최근 정유업의 시장상황이 부진한 점은 GS칼텍스 공모채의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는 하락세다. 유가가 하락하면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정유사의 수익을 결정짓는 정제마진도 하락하는 추세다. 증권업계에서는 정유사들이 올 1분기 적자를 낼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다만 GS칼텍스의 공모채는 시장에서 인기가 꾸준한 편이다. 정유업의 특성상 사업 안정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사이클에 따라 수익성이 뛰어오르는 기간도 있다. 강점이 뚜렷한 만큼 정유업 공모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0년간 GS칼텍스가 여덟차례 발행한 공모채 중 가산금리가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2021년 한 번 뿐이다. 3년 만기 공모채와 5년 만기 공모채의 가산금리가 각각 +1bp, +8bp로 결정됐다. 공모채 발행 직전해인 2020년 정유사들이 코로나 쇼크로 최악의 실적을 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나마도 같은날 발행한 10년물과 15년물의 경우 가산금리가 마이너스(-)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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